트위터, '애플발 쇼크'는 피했지만 법적 리스크 탓에 순손실
트위터는 26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트위터는 이날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2억84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망치는 12억8500만달러였다. 1일 활동 사용자수는 시장 전망과 같은 2억1190만명이었다. 지난 분기보다 500만명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총수입은 37%, 광고 수입은 41% 각각 증가했다. 트위터는 애플의 개인정보 강화 정책으로 인한 타격이 예상보다 적었다고 설명했다. 스냅과 페이스북은 모두 애플의 새로운 개인 정보 강화 정책으로 손해를 입었다.

하지만 트위터는 이번 분기에 집단소송 합의금 지급으로 5억37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주당 54센트의 손실이다.

트위터는 장밋빛 실적 전망 관련 집단 소송을 제기한 주주들에게 총 8억950만달러를 지급했다. 트위터 주주들은 2016년 "경영진이 2014년 11월 회사의 성장 전망을 부풀려 주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경영진은 트위터 월 활성 사용자수가 중기적으론 5억5000만명, 장기적으론 10억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이같은 목표에 대한 근거가 없음을 숨겼다는 것이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