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대면회의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주 유럽을 찾는다. 이에 앞서 바티칸 교황청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는 30~31일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와 다음달 1~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 연이어 참석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20년 만에 헝가리도 국빈 방문한다. 일정은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7박9일이다.

먼저 문 대통령은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각각 면담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은 201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

G20 로마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국제경제 및 보건’ ‘기후변화 및 환경’ ‘지속가능 발전’ 등 총 3개의 정상 세션에 모두 참석한다. 주요 정상과 이들 현안에 대한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청와대는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도 추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기조연설에 나설 이번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정상회의는 13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행사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 대통령의 초청으로 다음달 2일 부다페스트도 찾는다. 한국 정상의 헝가리 방문은 2001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20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인을 포함해 2019년 현지 선박사고로 희생된 희생자들의 추모 공간을 찾고, 야노시 아데르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도 회담한다. 또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가 참여하는 비세그라드그룹(V4)과의 정상회의 및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각 나라 정상과 양자 회담도 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글로벌 현안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재확인하고, 국제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