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얀센+모더나 부스터샷 조만간 허용"...질병청, 부스터샷 교차 접종 검토
뉴욕타임스가 현지시간 1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추가 접종(부스터샷) 용도로 이미 접종 완료한 백신과 다른 제조사의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FDA가 오는 20일 오후 모더나, 존슨앤존슨(얀센)의 부스터샷을 접종 승인하고 각 백신의 혼용 부스터샷도 허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FDA는 최대한 동일한 제조사의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접종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구도 같은 날 부스터샷 접종 관련 자체 권고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 `얀센-모더나` 혼용 부스터샷 항체형성 76배 효과

현재 미국에서 얀센 백신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인구는 약 1,500만 명이다.

이는 모더나(6,950만 명), 화이자(1억450만 명)를 접종받은 경우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다.

미국 국립보건원이 FDA 전문가 자문위원회의 혼용 부스터샷 연구 결과를 살펴본 결과,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이 모더나 백신을 추가 접종하면 항체 양이 15일만에 76배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얀센 접종자가 같은 얀센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맞으면 항체 증가량은 4배에 그쳤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이 연구 결과가 소규모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짧은 시간에 확인됐다는 점이 한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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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파감염 무서운 `얀센`…한국도 곧 부스터샷 결정

얀센이 다른 제조사의 백신에 비해 돌파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우리 정부도 현재 부스터샷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실제 국내에서 접종자 10만 명당 돌파감염자 수는 얀센이 216.1명으로, 아스트라제네카(67.9명), 화이자(43.2명), 모더나(4.9명)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보건당국은 미국 FDA 권고를 참고해 이르면 다음주 얀센 부스터샷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열린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 접종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들에게 백신 효과가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등을 분석하고 있다"며 "다음 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등을 거쳐 얀센 백신 접종자의 추가 접종 계획을 앞당겨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3일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얀센 백신을 접종한 대상자가 추가접종 기간이 도래하는 경우는 12월로 예상하고 있다"며 "추가접종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 기본이지만 12월 이후 추가접종 대상자 접종 백신 종류는 추후 심의를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 얀센 백신은 지난 6월부터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 대상자들이 주로 접종했다.

국내 얀센 접종자 수는 약 147만 명이다.

정재홍기자 j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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