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대학기금만 63조..."왠만한 중앙은행 보다 많다"

세계 최고 부자 대학인 미국 하버드 대학이 금융시장 활황을 틈타 대학기금을 1년 만에 크게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버드대학은 14일(현지시간) 회계연도 마지막 달인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기금 액수가 532억 달러(약 63조원)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년보다 110억 달러(27%) 증가한 이 같은 액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네덜란드 중앙은행의 보유금과 맞먹는 것이라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하버드는 2020∼2021학년에 기부금으로도 4억6천500만 달러(약 5천500억원)를 거둬들여 대학 기금에 보탰다.

미국 대학의 기금은 한국 대학의 적립금과 비슷한 개념으로, 주로 개인적인 기부에 의해 조성된다.

하버드 대학의 지난 학년의 기금이 급증한 것은 금융 시장 호황 덕분에 기금에 대한 투자 수익이 33.6%에 달한 덕분이다.

하버드는 이 기간 사모펀드, 벤처자금, 헤지펀드 등의 금융 상품에 투자했다.

N.P. 나버커 하버드대 최고투자책임자는 "최근 금융 시장 전반의 두드러진 활황 장세를 고려할 때 좀 더 위험도가 큰 자산에 투자했더라면 수익이 극적으로 증가했을 것"이라면서도 기금 투자로 매년 이런 높은 수익을 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 대학 중 하버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금을 보유한 예일대는 지난 회기에 수익률 40%를 기록하며 기금을 423억 달러(약 50조원)로 늘렸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브라운 대학은 각각 56%, 52%의 투자 수익을 기록해 기금 규모를 각각 274억 달러(약 32조4천억원), 69억 달러(약 8조1천600억원)로 키웠다.

(사진=연합뉴스)

장진아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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