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여자프로배구 진출을 추진하는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12일 서울 중구의 주한그리스대사관에서 취업비자 발급을 위한 영사 인터뷰를 마친 뒤 대사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진출을 추진하는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12일 서울 중구의 주한그리스대사관에서 취업비자 발급을 위한 영사 인터뷰를 마친 뒤 대사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리스 언론이 자국 구단 PAOK 테살로니키에 쌍둥이 언니 이재영과 함께 계약해 현재 출국을 앞둔 배구 선수 이다영을 향한 비난의 기사를 보도했다. 최근 이다영은 학교 폭력 문제에 비밀 결혼 후 별거, 이혼 합의 중 일어난 가정 폭력 등 다수의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그리스 포스톤스포츠는 "이다영이 전 남편을 학대했다"며 "이다영이 한국에서 PAOK 테살로니키로 이적하는 과정은 '범죄적인 문제(criminal nature)'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앞서 이다영, 이재영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어릴 때 벌어진 일에 대해서 선수 생명을 끊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며 두둔하는 듯한 기사를 낸 언론사다.

이어 그리스 포스톤스포츠는 "이다영의 남편은 정신적, 신체적 학대 혐의로 이다영을 고소하고 5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며 "이다영의 삶은 다소 불안정할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다만 이다영의 남편은 아직 이다영을 고소하진 않은 상태다.

또 다른 그리스 매체 로앤오더도 지난 11일 'PAOK 선수의 외도 스캔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다영을 둘러싼 논란을 상세히 보도했다.

로앤오더는 "학교 폭력 논란은 두 선수에게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 그러는 와중에 이다영은 또 다른 논란에도 휩싸였다"며 "이다영의 전 남편은 그에게 정신적 피해 및 언어폭력 혐의를 제기했을 뿐 아니라 이다영이 외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다만 매체는 모두 논란이 있는 이다영이 그리스 리그에서 뛰는 데에는 별다른 제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톤스포츠는 "구단은 두 선수가 그리스에 도착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조만간 쌍둥이는 PAOK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다영, 이재영 자매는 지난 12일 오전 주한 그리스 대사관을 방문해 운동선수 비자를 받기 위한 영사 인터뷰를 가졌다. 이들이 정상적으로 비자를 발급받을 경우 출국 예정일은 16일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