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LNG-FSU(액화천연가스 저장·환적설비)의 건조 과정에서 경남남부세관의 도움을 받아 건조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LNG-FSU는 쇄빙 LNG운반선으로부터 LNG를 전달받아 저장한 후 일반 LNG운반선으로 하역하는 선박으로, 건조를 위해선 해상크레인으로 블록을 들어 올려 도크까지 이동시켜야 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LNG-FSU는 기존 LNG선의 두 배가 넘는 36만㎥급에 무게가 3천500t이 넘어 해상크레인 2대를 병렬로 연결하고, 수십억 원 규모의 전용 장비를 제작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대우조선해양은 대안으로 외국에서 블록을 싣고 오는 자항선을 이용해 도크까지 이동하는 공법을 검토했으나 자항선은 국내항에서 내국물품인 블록을 적재·수송할 수 없다는 관세법 금지조항 때문에 난항을 겪었다.

이를 안 경남남부세관은 예외 조항인 '항내 정박장소 이동신고'를 활용해 자항선이 옥포항 해상에서 블록을 적재·수송할 수 있도록 도왔고, 대우조선해양은 6개의 거대 블록을 이 공법으로 이동시켜 건조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으로 조선소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많은 소통과 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경남남부세관과 손잡고 LNG-FSU 건조 기간·비용 줄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