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유통대기업의 헬스&뷰티(H&B) 매장이 지난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한경DB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유통대기업의 헬스&뷰티(H&B) 매장이 지난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한경DB
≪이 기사는 09월28일(18: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헬스앤뷰티(H&B) 브랜드인 ‘올리브영’을 운영하는 CJ올리브영이 상장에 나선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이르면 이번주 중 국내외 증권사들에 상장 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낼 예정이다. 다음달 입찰을 진행한 뒤 상장 주관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증시 입성시기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CJ올리브영은 2019년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가 H&B사업을 인적분할해 세운 회사다. 지난해 매출 1조8738억원, 영업이익 1001억원을 거뒀다. 최대주주는 CJ그룹의 지주회사인 CJ㈜로 지분 51.15%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지분율 11.09%)과 이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4.64%),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부사장(4.26%) 등 CJ그룹 오너 일가들이 주요 주주로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 3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4141억원을 투자받았다. 글랜우드 PE는 CJ㈜와 이 부장을 포함한 CJ그룹 오너일가 보유 지분을 매입하고 CJ올리브영이 발행한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CJ올리브영 지분 22.56%를 확보했다. 당시 거래가격(주당 16만9560원) 기준 CJ올리브영 지분 100%의 가치는 1조8360억원이다.

IB업계에선 CJ올리브영의 몸값을 최소 2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글랜우드 PE의 투자회수뿐만 아니라 이 부장이 CJ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실탄 확보도 이번 IPO를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