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중국발 악재에도 `선방`…다우지수 0.1%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중국 헝다 사태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혼조세를 보였다.

현지시간 24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1% 오른 34,798.0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15% 상승한 4,455.48을, 나스닥지수는 0.03% 내린 15,047.70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이틀간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안도 랠리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중국 헝다그룹의 디폴트 불안감이 다시 제기되고, 다음 주로 다가온 연방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앞서 홍콩 증시가 아시아 시장에서 헝다의 채무불이행 위기감에 1% 이상 하락했으며, 헝다 주가도 11% 이상 떨어졌다.

헝다는 지난 23일 만기인 달러채 이자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다.

헝다가 달러 이자를 내지 못함에 따라 30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디폴트가 선언될 예정이다.

월가는 헝다 사태가 글로벌 경제나 시스템에 타격을 주는 체계적 위험으로는 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번 사태가 중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각 기관에 다음 주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주문한 상태다.

하원이 임시예산안과 부채 한도를 유예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이를 9월 말까지 상원이 통과시키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는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첫 셧다운을 맞게 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팬데믹 회복에 대한 전망을 주제로 한 연준 행사에 참석해 "팬데믹에 따른 경기 침체의 속도와 강도, 많은 지역에서의 빠른 회복 속도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다양한 경제주체들의 어려움을 들었고, 통화정책이나 경제전망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오는 11월에 자산 매입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경제가 (테이퍼링을 위한) 조건에 부합했으며 11월에 매입을 축소하기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 이를 끝내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에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1.46%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7월 초 이후 최고치다. 금리 상승은 기술주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중국 당국이 모든 종류의 암호화폐를 불법 금융 활동으로 규정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가격이 일제히 급락한 점도 기술주를 압박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증시 마감 시점에 5%가량 하락한 42,000달러대에서 거래됐고, 이더리움 가격도 7% 이상 떨어지며 2,900달러대에서 움직였다.

인민은행은 이날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 금융 활동"으로 규정한다며 엄격한 단속 방침을 발표했다.

가상화폐의 유통과 사용, 교환이 모두 금지되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금지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는 지난 8월 전월 대비 1.5% 증가한 연율 74만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72만채를 웃돈 수준이다.

업종별로 에너지, 통신, 금융주가 올랐고, 부동산, 헬스, 자재 관련주가 하락했다.

나이키 주가는 분기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6% 이상 하락했다.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코인베이스 가격은 2% 이상 하락했고, 스퀘어도 1% 이상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장진아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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