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급락한 LGD…증권업계는 매수 의견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하락하자 LG디스플레이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내년 당기순이익이 올해 대비 반토막 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지나가는 소나기일 뿐”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24일 LG디스플레이는 2.32% 내린 1만8950원에 마감했다. 지난 4월 고점(2만7600원) 대비 30% 가까이 떨어지며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달에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4억원, 44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9월 하순 TV용 32인치 LCD 패널 평균가격은 56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초에 비해 18.8% 하락했다. 같은 기간 43인치와 55인치 가격도 각각 10.5%, 8.0% 떨어졌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32인치 패널을 시작으로 전 사이즈 패널 가격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추정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조2219억원으로 예상됐던 내년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현재 1조1459억원으로 떨어졌다. KTB투자증권은 내년 순이익이 4250억원까지 급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부분 증권사는 일시적 부침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LCD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게 근거다. DB금융투자는 올해 3분기 OLED 패널 출하량이 직전 분기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케이프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는 목표가는 내렸지만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두 증권사의 목표가는 각각 3만원, 2만5000원이다. 증권사 컨센서스는 3만875원이다. 박 연구원은 “현시점에서는 위기보다 기회가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