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을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역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을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에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 확진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9월12일~18일)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에서 유래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3139명이다.

이중 델타형 변이가 3135명으로 전체 신규 변이 감염자의 99.9%로 압도적이었다.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는 3명, 브라질 유래 감마형은 1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1주간 확인된 신규 변이 감염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감염은 2978건, 해외유입은 161건이었다.

국내 감염 사례 중 알파형 1건을 제외한 나머지 2977명은 모두 델타형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다.

해외 유입 사례 중에선 158명이 델타 변이 감염이었다. 인도네시아·미국·우즈베키스탄·필리핀·러시아 등 입국자에게서 발견됐다.

이처럼 델타형 변이가 국내 유행을 주도하는 '우세종'이 되면서 검출률도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1주간 국내 감염 사례의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98.2%다. 직전 주(98.8%)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98.5%에서 98.2%로 낮아졌다.

방대본은 현재 변이 바이러스 감시 강화를 위해 분석 건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주간의 변이 바이러스 분석률은 25.6%(국내 24.8%, 해외 74.3%)다. 지난해 12월 이후 국내에서 확인된 주요 변이 4종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총 2만9987건(명)이다. 유형별로는 △델타 변이 2만6530건 △알파형 3281건 △베타형 150건 △감마형 26건이다.

이는 유전체 분석 결과를 통해 변이 감염이 확인된 사례만 집계한 것이다. 이들과의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례까지 모두 포함하면 변이 감염 규모는 더 커진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