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왼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왼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부동산 정책 잘못 해서 집값 폭등으로 예상개발이익을 두 배 이상으로 만든 당사자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민간 참여사의 이익이 너무 크다'며 이 지사를 비판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21일 페이스북에 이와 관련한 글을 올리고 "(이 전 대표가)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저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견해를 가지고 계신 듯해 몇 말씀 드리고자 한다"며 "당시 집값이 두배로 오를 걸 예측 못하고 더 환수 못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 저는 부동산 등락을 정확히 예측할 능력이 없다"고 썼다.

이 지사는 "3개 민간참여 컨소시엄 중 5503억원 이상 주겠다는 곳이 없는데 더 받아낼 수도 없었다. 더 주겠다는 곳이 없으니 공영개발 중단했어야 하느냐. 민간개발로 가도록 방치해야 하느냐"며 "당초 4600억원 받기로 했는데 부동산 상승 기미가 보여 920억원 더 부담시키고 사업자에게 공산당같다는 비난까지 들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는 공사채 비율 통제로, 성남시는 지방채 발행 제한으로 사업비 조달이 법적으로 불가능했다"며 "부패토건세력에 뇌물 받고 공영개발 포기시킨 국민의힘, 그 국힘 대통령 MB(이명박 전 대통령)가 민간개발을 지시해 공영개발 포기한 LH나 국힘 소속 남경필 지사의 경기도 GH가 공영개발 하게 해 줄 리도 없다"고 했다.

이 지사는 "법학을 전공한 이 전 대표가 자본금과 투자금을 구분 못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자본금 1억 회사가 500억 투자해서 250억 벌면 투자수익률은 50%이지 2만5000%가 아니다. (그럼) 성남시는 한 푼도 안 내고 5500억 벌었으니 이 전 대표식 계산으로 하면 수익률은 무한대냐, 2만2000%냐"고 비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