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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證, 국내외 투자자들 `백신 장착`한 베트남증시로 발걸음 바빠질 것

국내외 투자자들이 올 4분기 베트남증시로 돌아와 올해 상반기에 보였던 활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트남드래곤증권의 애널리스트 팀장인 응우옌띠쭝람(Nguyen Thi Phuong Lam) 이사는 최근 한 베트남 경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대응 고강도 방역으로 장기간 봉쇄령이 이어지며 베트남 경제는 물론 증시도 침체를 피하지 못했지만, 정부의 봉쇄 완화 방침과 경기 회복 정책을 예고하며 올 4분기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람 이사에 따르면 지난 주 호찌민시 당국이 조만간 각종 고강도 방역을 단계적으로 풀어 각 기업들과 산업의 경제 회복을 돕겠다는 발표 후 베트남증시에서는 운송(물류), 전자상거래, 식품가공, 의료기기 등 종목들의 거래량이 늘었다.

이어 람 이사는 "지난해 하반기에서 올 상반기까지 보였던 베트남증시의 활황을 다시 기대하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문의가 최근 들어 급증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증시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수익성이 높은 투자처로 선호되고 있다. 비록 3분기는 코로나 상황으로 잠시 주춤하기는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에게 `부동산`과 더불어 `증시`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올해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금리 인하 정책 유지도, 이들 투자자들에게는 더욱 증시로 몰려들게 하는 요인 중 하나가 됐다.

올 8월에 개설된 신규 주식거래용 계좌 수는 12만500개로 역대 최고 2위에 해당한다. 또한 같은 달 베트남증시를 대표하는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거래일 당 평균 거래액은 21조7천억 동(VND)으로 미화 약 9억6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7월에 비해 15.9% 증가했다.

투자자들은 "8월에 보였던 하루 평균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75% 늘어난 수치이고, 올해 1월-7월 평균 거래액은 18조 동(VND) 이하를 기록했는데 이를 감안하면, 올 4분기 베트남증시가 활황세를 보일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투자자들과 신규 투자자들 모두 시장의 활황세가 곧 나의 투자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베트남 경제가 회복기로 나가겠지만 모든 투자에는 명과 암이 있으므로 정보 검토와 위험 요소 등도 충분히 고려한 투자를 권한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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