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유튜브 방송 화면 캡처
사진=청와대 유튜브 방송 화면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요즘에 제가 창업을 한다면 창업 멘토링 기업을 창업하고 싶다"고 밝혔다.

19일 청와대 유튜브 방송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제2회 청년의날을 맞아 청와대 상춘재에서 청년들과 한 특별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4일 녹화된 이번 대담은 배성재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고, 윤태진 아나운서, 브레이브걸스의 리드보컬 민영, 래퍼 한해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창업) 지원책이 굉장히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선배 벤처기업들이 멘토링을 해주는, 또는 생애 최초 창업 자금에 대한 지원 제도가 있다"며 "실패했을 경우에 다시 또 재기할 수 있는 재기에 대한 지원(도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부동산 같은 담보가 있어야만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며 "지금은 지식 재산권을 가지고도 그것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창업하는 분들은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그것을 곧바로 금융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빨래방 창업에 관한 청년 이야기를 전해 들은 후 "요즘은 빨래방도 옛날하고 다르게 상당히 전문적인 영역"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위치하고 있는 곳이 산단 이런 공단지역이냐, 아니면 또 오피스텔이나 사무소가 많은 그런 지역이냐에 따라서 다 특화돼 있는 기술들이 있어야 한다"며 "주변에 경쟁하는 빨래방이 없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좋을 듯 하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학자금 지원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정부가 반성해야 될 점"이라며 "필요한 사람이 신청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필요한 분에게 찾아가는 복지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청년들이 일자리 문제로 느끼는 불안감에 대해서는 "저도 과거 대학에서 제적을 당하고 구속되면서 꽤 긴 세월을 낭인처럼 보낸 때가 있었다"며 "옳은 일을 했다는 자부심은 있었지만 개인적인 삶의 측면에서는 암담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긴 인생을 놓고 보면 몇 년 차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도 없다"며 "'내가 선택한 길을 잘 걷고 있다'고 스스로 희망을 주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