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가 맞네"...IPO 빅5 성적표 `엄지척`
현대중공업이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이른바 `빅 5`가 모두 링에 올랐다.

현대중공업이 첫 거래를 마친 가운데 이들 `빅 5`의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평균 70%를 웃돌았고, 시가총액 합은 100조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361610]와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302440], 카카오뱅크(카뱅)[323410], 현대중공업[329180], 크래프톤[259960] 등 5개 종목의 상장 첫날 평균 상승률은 공모가 대비 72.6%로 나타났다.

이들 `빅 5`는 올해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을 50조원 이상 모았거나 공모금액이 4조원 이상(크래프톤)에 달해 IPO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종목이다. 이들 종목에 모인 증거금만 무려 263조9천억원에 달한다.

상장 첫날 주가 상승률은 SK바사가 가장 높았다. 이른바 `따상`(공모가 두 배에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을 기록하며 160.0%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가장 늦게 상장한 현대중공업이 85.8%로 `선배`들을 제치고 두 번째를 차지했고 카카오뱅크가 79.0%, SKIET가 47.1%로 뒤를 이었다. 크래프톤은 유일하게 마이너스 상승률(-8.8%)로 최하위였다.

상장 하루밖에 안 된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다른 4개 종목은 현재에도 상장 첫날 주가를 유지하거나, 더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17일 현재 27만2천500원을 나타내며 상장 첫날 종가 대비해서도 61.2% 치솟았다. SKIET도 22만4천500원으로 45.3% 더 뛰어올랐다.

상장 첫날 45만4천원에 마감하며 공모가에 미치지 못했던 크래프톤은 49만3천500원으로 공모가(49만8천원)에 육박하고 있고, 첫 거래일보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으로는 카카오뱅크가 유일했다.

카카오뱅크의 현 주가는 6만8천원으로 첫 거래일 주가(6만9천800원)보다 소폭 낮다.

이들 `빅 5`의 시가총액 합은 100조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 32조3천억원을 비롯해 크래프톤 24조1천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 20조8천억원, SKIET 16조원 등이다. 현대중공업은 9조9천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했다.

이에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에서도 카카오뱅크 11위, 크래프톤 15위 등 모두 5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며 `대어`의 몸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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