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금융회사인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호세 비뇰 회장이 “중국에 여전히 투자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비뇰 회장은 1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민간 비즈니스에선 엄청난 기회”라며 “중국이 점차 투자하기 힘든 곳이 돼가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들어 빅테크(대형 기술업체)와 교육업체 등을 대상으로 새로운 규제를 잇따라 내놨다. 이에 따라 상하이증시의 주요 종목 주가가 급락했고, 세계적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는 “중국 투자는 비극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로벌 주요 지수가 올 들어 급등세를 보였지만 중국 상하이지수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글로벌 주요 지수가 올 들어 급등세를 보였지만 중국 상하이지수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비뇰 회장은 “중국의 많은 부문이 과거보다 더 큰 도전에 직면해있다”며 “투자자들은 중국에 돈을 넣을 때 조금 신중해질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요한 건 중국이 여전히 기회의 원천이라는 점”이라며 “중국 정부도 글로벌 기업들에 접근을 허용하면서 금융 부문을 서서히 개방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호세 비뇰 스탠다드차타드 회장.
호세 비뇰 스탠다드차타드 회장.
비뇰 회장은 미국 유럽 등의 물가상승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세계 경기를 좀 복잡하게 만드는 건 사실이지만 세계 경제의 본질적인 요인이 되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