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수록 스며드는 ‘인간실격’ 호평의 비결은?


‘인간실격’이 진한 여운을 안기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스며들고 있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 측은 15일 결이 다른 감성의 휴먼 멜로를 완성시킨 ‘격’이 다른 배우들의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인간실격’이 회를 거듭할수록 공감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어둠은 있고 자신만 아는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그것이 자질구레한 고통일지라도 좀처럼 헤어나올 수도 없다. ‘인간실격’은 인생의 중턱에서 길을 잃은 인물들의 내면에 집중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더 이상 아무것도 잃을 게 없는’ 부정(전도연 분)의 상실감, ‘아무것도 포기하고 싶지 않은’ 강재(류준열 분)의 두려움은 매회 묵직한 울림으로 와닿았다. 특히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 엿보인 탄탄한 대본과 섬세한 연출을 바탕으로, 공감과 몰입을 극대화한 배우들의 열연이 무엇보다 빛났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믿보배’ 군단의 촬영장 뒷모습이 기대를 더욱 달군다. 유쾌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감성 시너지의 비결을 짐작게 한다. 먼저 전도연, 류준열의 환한 미소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로에게 스며드는 부정과 강재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쌓아가고 있는 두 사람. 마지막 순간까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모습이 흥미롭다. 대본에 열중하는 박병은, 스태프와 소통하는 김효진의 열혈 모먼트도 포착됐다.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아슬아슬한 텐션을 자아내는 정수(박병은 분)와 경은(김효진 분)의 이야기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정을 향한 창숙(박인환 분)의 절절한 부성애는 시청자들의 눈물 버튼이다. 박인환 특유의 따뜻한 미소는 창숙 그 자체. 전도연과 마주 앉아 대본을 맞춰보는 모습은 훈훈함을 더한다. 서로가 눈물겹고 한없이 애틋한 부녀의 모습을 현실감 넘치게 그려낸 박인환과 전도연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다. 박지영의 대체 불가한 존재감도 빛을 발하고 있다. 부정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든 아란(박지영 분)의 행보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포인트. 이와 함께 부정 못지않게 굴곡진 그의 사연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강재와 함께 보통의 삶 언저리에서 방황하는 청춘 ‘민정’과 ‘딱이’로 분한 손나은, 유수빈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인간실격’ 제작진은 “믿고 보는 배우들의 시너지는 그야말로 완벽하다.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부정과 강재에게 격변이 찾아온다. 내밀하고도 복잡한 감정 변화를 주목해서 봐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2일 방송된 4회에서 부정과 강재는 연락처를 교환하며 한 발 가까워졌다. 부정은 한참을 망설이던 끝에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강재의 답장은 없었고 부정의 기다림은 계속됐다. 그리고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건 어느 결혼식장 로비였다. 부정은 정수를 뒤로하고 하객들 틈으로 사라진 강재를 뒤쫓았다. 감정의 동요 속 관계 변화를 예고하며 앞으로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 5회는 오는 18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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