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벽촌 대표

[2021 광운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변호사와 변호사를 연결하는 플랫폼 ‘로이랜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벽촌은 변호사와 변호사를 연결하는 플랫폼 ‘로이랜드’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정민철 대표(38)가 지난해 8월 설립했다. 오랫동안 법률 공부를 한 정 대표는 인공지능 변호사를 만드는 연구소에서 법률 연구원으로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로이랜드를 창업했다.

로이랜드의 대표 서비스는 ‘Q&A’와 ‘복대리’ 두가지다. Q&A는 변호사들이 자유롭게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서비스다. 정 대표는 “그동안 변호사들은 카카오톡 채팅방이나 개인적 친분을 통해 서로 궁금한 부분을 물어왔다”며 “성별, 나이, 지역, 출신학교, 전문분야 등의 한정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왔다”고 말했다.

“새로운 업무를 하게 되면 제일 먼저 비슷한 일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찾아서 물어보잖아요. 변호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정하고 있는 전문분야만 무려 61가지입니다. 변호사라고 모든 분야를 다 알지는 못합니다. 유사한 경험을 한 다른 변호사를 통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죠. Q&A는 그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서비스입니다.”

정 대표는 “변호사들이 로이랜드를 활용해 업무와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진로나 취미, 세무, 개업과 같은 생활 전반에 대한 정보가 거침없이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비스인 복대리는 본인의 업무를 대신해줄 수 있는 변호사를 구해주는 서비스다. 로이랜드는 사용자가 복대리를 이용해 업무를 의뢰하면 해당 지역 주변의 변호사와 매칭을 해준다. 매칭 후 업무들은 로이랜드 앱에서 이뤄진다.

“가령 서울에 있는 변호사가 제주지방법원에 가야 할 일이 생길 수 있죠. 본인이 가지 않고 변호사 자격이 있는 사람만 출석해도 될 때 복대리가 대신해줄 사람을 구해줍니다.”

정 대표는 로이랜드의 강점으로 경쟁사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세무사들은 모두 전용 플랫폼이 있어요. 법조계나 변호사 단체만 아직 플랫폼이 없습니다. 기존 리걸테크 플랫폼은 일반인과 변호사를 연결해 주는 방식이죠. 반면 로이랜드는 변호사와 변호사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기존 리걸테크 플랫폼은 변호사법 위반 소지로 법정 다툼도 잦습니다. 변호사와 변호사를 연결하는 플랫폼은 법률 위반 소지가 없어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로이랜드는 올해 하반기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정 대표는 “Q&A와 복대리 외에도 변호사 채용정보, 연수 정보, 세미나 정보 등을 결합해 로이랜드를 변호사들만의 놀이터로 만들고 싶다”며 “빅데이터까지 영역을 넓혀 토탈 리걸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8월
주요사업 : 정보통신업,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 제공업
성과 : 2021년 단국대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2021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K-ICT 전담 멘티 17기 선정, 2021년 신사업창업사관학교 12기 수료, 2020년 광운대 캠퍼스타운 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2020년 단국대 다산 영웅 창업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