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스마트호출 폐지"...23조 증발에 승부수
최근 문어발식 사업확장 논란에 휘말린 카카오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일부 사업을 조정하는 등 상생 방안을 내놓았다.

카카오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3천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소유하고 가족이 경영하는 투자전문업체 `케이큐브홀딩스`는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카카오 지분 10.59%를 가진 케이큐브홀딩스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제출 자료 누락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계열사 중 `골목 상권 침범`과 관련해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카카오모빌리티는 사업을 일부 조정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꽃·간식 배달 등 일부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돈을 더 내면 카카오 택시가 빨리 잡히는 기능인 `스마트호출`도 폐지하기로 했다.

배차 혜택을 주는 요금제 `프로멤버십` 가격은 3만9천원으로 낮춘다. 대리운전 중개 수수료도 20%에서 하향 조정한다.

카카오와 상장 계열사들은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 압박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23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상태이다.

이같은 상생방안 발표 소식에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한 때 11만8,000원까지 하락했던 카카오의 주가는 낙폭을 대부분 만회한 뒤 잠시 상승세로 돌아섰다가 결국 전날보다 500원(-0.4%) 하락한 1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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