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드’, 6개월간의 대장정 화려한 피날레…종합선물세트 같은 무대들로 시청자에게 오감만족 선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와 P NATION의 차기 보이그룹을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라우드`(LOUD)가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라우드` 최종회는 JYP와 P NATION의 데뷔 팀 멤버들이 오직 시청자와 팬들을 위해 준비한 다채로운 무대들로 꾸며졌다. 경쟁과 탈락, 승패에서 벗어난 12명의 멤버들은 큰 무대를 마음껏 누비며 큰 사랑과 지지를 보내준 이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했다.

그랜드 피날레 무대에 앞서 팀 JYP의 이계훈은 "5년이라는 연습생 시간을 데뷔만을 위해 투자해 왔다. 그런 날이 올까 생각했는데, 매 무대마다 나 자신을 믿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뒤돌아 봤다. 윤민은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라우드`는 출발선"이라고 밝혔고, 케이주는 "나에게 `라우드`란 `레벨 업`이다. 1라운드 때 실력이 많이 부족했는데 두 프로듀서님께 많이 배우면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며 박진영과 싸이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마지막 생방송은 양사 프로듀서의 이름을 합친 일명 `JYPSY`(집시) 무대로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상대 프로듀서의 곡 중 하나를 선택해 무대를 펼치는 미션으로, 팀 JYP는 "우리 모두가 `챔피언`"이라는 의미를 담아 싸이의 대표곡 `챔피언`을 선곡했다. 기존 곡이 가진 에너지에 힙합 요소를 가미했고, 팀 JYP만의 색깔과 자작랩이 더해져 위트와 파워로 가득한 무대가 탄생했다. 박진영은 "대결과 탈락이 없으니 표정 자체가 다르다. 무대를 즐기는 게 고스란히 느껴졌다. 앞으로 전 세계를, 무대를 휘젓고 다니겠다는 미래가 보였다"라며 긴 여정을 함께해 온 프로듀서로서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두 번째 무대는 시청자들이 가장 원했던 꿈의 조합 `우케천계`의 드림 스테이지였다. 이계훈, 케이주, 천준혁, 우경준은 팬 투표 TOP4를 독식해온 인기 멤버들로, 한 번도 성사된 적 없는 4인의 합동 무대에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들은 방탄소년단의 `MIC Drop`(마이크 드롭)을 선곡해 팬들의 오랜 염원을 시원하게 해소했다. 보컬, 랩, 퍼포먼스에 힙합 스웨그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볼거리로 꽉 찬 무대에 두 프로듀서는 "팬들이 왜 네 멤버를 지정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준 무대였다. 1라운드 때를 생각하면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가 멋졌다"고 감탄했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두 팀의 `라우드` 타이틀곡 무대였다. 팀 JYP가 세상에 내놓는 첫 번째 노래는 박진영이 작사, 작곡, 편곡한 `Get Loud`(겟 라우드). 박진영은 "각자의 내면에 있는 이야기들을 세상에 마음껏 펼쳐내기를 바라면서 쓴 곡"이라고 소개했고, 멤버들은 `내면의 소리를 꺼내서 보여주자`라는 프로그램의 취지에 걸맞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자작랩을 선보였다. 이들은 "생각했던 대로, 꿈꿔 왔던 대로 세상을 향해 자신의 소리를 크게 외치자"라는 메시지를 신선한 에너지로 표현했고, 이에 박진영은 "이 곡을 우리가 함께 만들었다는 게 정말 기쁘고 팬들에게도 큰 선물이지 않나 싶다. 모든 멤버들이 반짝반짝 빛났다"라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라우드`의 엔딩은 최종회 주인공 12인이 함께 꾸민 팬송 무대가 장식했다. `K팝 리빙 레전드` 박진영과 싸이 두 프로듀서가 처음으로 공동 작사, 작곡한 신곡 `Walk Your Walk`(워크 유어 워크)에는 "세상을 살다 보면 경쟁에서 뒤처지고 패배자가 될 때가 있다. 이 순간이 영원할 것 같고 모든 걸 포기하고 싶어질 때, 포기하지 말고 네 걸음대로 계속 걸어가라"는 두 프로듀서의 따뜻한 마음이 담겼다. 멤버들 또한 "12명이서 함께 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하나가 되어 선보인 파이널 무대로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슈퍼 에이전트로 함께 한 이승기는 "비록 경쟁 속에서 길을 걸어온 두 팀이지만 지금처럼 우정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편 사전 팬 투표와 생방송 투표를 합산한 `라우드` 최종회 MVP의 영광은 팀 JYP의 이계훈이 차지했다. 이계훈은 사전 팬 투표 최다 1위를 비롯해 탄탄한 랩, 폭발적인 퍼포먼스, 뛰어난 작사 능력까지 올라운더 면모를 발휘해 매 방송마다 화제의 중심에 선 인물로, 최종 MVP에 등극하며 마지막까지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계훈은 "MVP가 될 줄 몰랐는데 정말 기쁘다. 저에게 투표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했다. 관심을 가져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JYP 수장이자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은 "프로듀서에게 가장 기쁜 일은 재능 있는 특별한 가수들이 주어지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에게 특별한 가수들이 주어질 수 있도록 해 준 모든 참가자들, 제작진들 그리고 응원해 준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라고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