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경제TV의 퇴직연금 기획시리즈 `부자되는 퇴직연금술`, 오늘은 여섯번째 시간입니다.

직장인의 경우 지금은 월급 차이가 나더라도 재직 중 연금투자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퇴직 이후 연금 수령액은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은퇴 후 연금을 최대 수령하기 위해서는 소득 수준에 따라 전략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소득에 따른 퇴직연금 운용전략을 정경준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스탠딩] "여러분들은 은퇴이후 부부기준 적정 노후자금으로 얼마나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월 268만원이 필요합니다. 이 기준을 적용해 60세에 은퇴해서 평균수명 85세를 가정했을때 적정노후자금으로 8억4백만원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현실은 어떨까?"
"연금 볼륨을 높여라"…행복한 노후 `특명` [부자되는 퇴직연금술⑥]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직장인이 퇴직시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받는 금액은 4억9천만원에 불과합니다.

월평균으로 따지면 180만원 수준인데, 국민연금공단이 제시한 적정 노후자금 268만원과는 큰 차이가 납니다. 은퇴 이후에도 재취업이나 자영업 등을 통해 돈을 계속 벌어야한다는 얘기입니다.

[강민호 금융투자협회 연금부장 : (부부 기준 적정노후자금이 월 270만원 수준인데) 국민연금으로 90만원이 커버가 되고 나머지 180만원은 개인이 DC형이나 IRP(개인형퇴직연금)를 운용해서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의 0.9%의 정기예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노후자금을 만들기 위해서 선진국 처럼 실적배당상품을 활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는 고정금리 상품의 연금 운용으로는 노후불안이 가중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연금 전문가들은 실적배당형 상품을 활용한 적극적인 연금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연금 볼륨을 높여라"…행복한 노후 `특명` [부자되는 퇴직연금술⑥]
실제, 금융투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 소득을 기준으로 50%에 해당하는 중위 소득자의 경우 적정 노후 연금자산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개인연금 투자 수익률이 5.7%가 돼야 합니다.

물론 이 보다 소득이 적은 하위 30%는 6.7%, 비교적 소득이 높은 상위 30%는 4.7%의 수익률을 거둬야 적정 노후자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 : 저소득 직종이라면 중소기업에 다니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금액이 작다보니 운용에 소극적일 수 있는데 오히려 금액이 작을 수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적극적으로 운용해야 합니다. 대기업에 다녀 급여가 어느정도 되시는 분같은 경우는 고직급으로 올라가기 전까지는 DB형 같은 임금상승률 만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퇴직연금으로 운용을 하다가 은퇴가 임박해서는 DC형으로 전환해서, 은퇴 시점에 맞춰서 TDF 상품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저소득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은퇴이후 안정된 노후를 위해서는 실적배당형 상품 등을 통한 적극적인 퇴직연금 운용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자신의 현재 소득상황을 감안한 연금 운용 전략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고 연금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특히, 연금 규모 확대를 위해서는 퇴직연금 납입액과 국민연금은 고정돼 있기 때문에 IRP(개인형 퇴직연금)를 활용해 세액공제 한도인 연 400만원까지 납입하는 전략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강민호 금융투자협회 연금부장 : 저소득층의 경우 불입규모를 키워야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세제혜택이 있는 금액까지는 무조건 불입을 하시고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 맞는 방법입니다.]

연금 전문가들은 수익률 제고와 연금의 투자 규모 확대와 함께 또 한가지를 강조합니다.

[김진웅 NH투자증권100세시대연구소장 : 퇴직연금을 연금이 아니라 일시금으로 수령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조사를 해 봤더니 퇴직연금 자산에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연금으로 타고,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일시금으로 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금액이 작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거꾸로 생각해 보면 근로자들은 연금으로 탈 수 있을 만큼, 퇴직연금 자산이 충분히 쌓일 수 있도록 잘 유지하면서 투자를 통해서 적립을 해나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일시금이 아닌 연금으로 수령해 세금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꾸준한 장기 적립식 투자 역시 또 다른 행복한 노후를 위한 지름길이라고 귀띔합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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