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회계연도 빅4 회계법인 결산 분석-
②안진회계법인

전기 3454억원 대비 8.5% 상승

경영자문 매출 1746억원, 전체의 47%

직원 평균연봉 9187만원, 홍종성 대표 연봉은 9억9238만원

1인당 매출액 1억6783만원, 직원수 2232명



국내 빅4(삼일·삼정·한영·안진) 회계법인 중 하나인 안진회계법인이 매출 374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안진회계법인(대표 : 홍종성)은 2021회계연도(2020년 6월1일~2021년 5월31일)에 3745억9898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 3453억원 보다 293억원 증가한 수치로, 약 8.5% 성장했다.

빅4 중 안진회계법인만 5월 말을 기준으로 결산을 하기 때문에 정확히 같은 기간의 매출 순위를 알 수는 없지만, 다른 회계법인의 매출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한 삼일회계법인, 삼정회계법인, 한영회계법인에 이어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삼정회계법인은 620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음 달 사업보고서를 공개하는 삼일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은 이미 전기에 6848억원과 38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 높아진 회계감사 매출 비중…세무자문 매출도 회복세




2018년 '신(新)외부감사법' 시행을 전후로 회계법인들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안진회계법인도 이에 대한 수혜를 입은 모습이다. 특히 안진회계법인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로 인해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등 굵직한 기업의 외부감사를 담당하게 됐다.



안진회계법인은 2015년 300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매출 3000억원 시대를 열었지만, 2017년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사태로 영업정지 처분 등을 받으며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당시 매출은 2919억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019년 3247억원으로 다시 3000억원을 넘어선 후 2020년 3453억원, 올해 3746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매출을 사업별로 살펴보면, 경영자문 매출이 1746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회계감사 매출 1207억원, 세무자문 매출 79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경영자문 매출 비중이 47%로 가장 높지만, 전년 50%보다는 비중이 다소 낮아졌다. 대신 회계감사 매출 비중은 29%에서 32%로, 세무자문 매출 비중은 20%에서 21%로 각각 높아졌다.

회계감사 매출은 2019년 863억원, 2020년 1020억원에서 올해 1207억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세무자문 매출은 2019년 769억원에서 2020년 693억원으로 하락했지만, 올해 793억원으로 회복했다.

경영자문 매출은 다른 사업부분 매출이 늘어 비중이 하락했을 뿐, 2019년 1615억원, 2020년 1741억원, 올해 1746억원으로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다.

◆ 홍종성 대표, 작년 연봉 8억5100만원→ 올해 9억9238만원




안진회계법인의 올해 평균연봉(인건비/직원수, 퇴직급여 제외)은 9187만원이다. 연도별로는 2018년 7915만원, 2019년 8063만원, 2020년 8254만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참고로 업계 2위인 삼정회계법인의 올해 평균연봉은 1억302만원, 1위인 삼일회계법인의 지난해 평균연봉은 1억4595만원, 3위 한영회계법인은 9313만원이었다.

'생산성 지표'라 불리는 1인당 매출액(매출/직원수)은 1억6783만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매출액은 2019년 1억5611만원, 2020년 1억5640만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연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이사들의 현황을 보면, 홍종성 대표이사가 9억9238만원의 근로소득을 올리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길기완 파트너가 6억1160만원, 조남진 파트너가 6억360만원, 오성훈 파트너가 5억4393만원, 민홍기 파트너가 5억1393만원의 근로소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수는 공인회계사 1080명과 비공인회계사 1152명을 합해 총 2232명이다. 직원수는 2019년 2080명, 2020년 2208명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회계사는 지난해 1177명에서 23명 증가했고, 비회계사는 121명 증가했다.

회계사(수습 제외)들의 경력현황을 보면 1~3년 경력이 221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5~10년이 188명, 1년 미만 185명, 3~5년 177명, 15년 이상 123명, 10~15년 98명 순이다.

사업부문별 회계사수는 회계감사가 671명으로 가장 많고, 경영자문에 169명, 세무자문에 133명, 기타에 19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삼성전자 감사용역 보수는 얼마?




안진의 대표적인 감사 기업은 ▲OCI ▲넷마블 ▲농협금융지주 ▲DL(구 대림산업) ▲롯데건설 ▲비씨카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삼성전자 ▲삼성증권 ▲HMM(구 현대상선) ▲SBS ▲대한항공 ▲신세계 ▲NC소프트 ▲LG ▲GS글로벌 ▲KT&G ▲한화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카드 등이다. (가나다 순)

특히 안진회계법인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에 따라 지난해부터 국내 시총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안진회계법인은 삼성전자와 지난해 84억원, 올해 79억원 규모의 감사계약을 체결했다.



개별재무제표 감사보고서는 총 645건, 연결재무제표 감사보고서는 총 194건 제출했다. 전기 604건(개별), 175건(연결)에 비해 건수가 늘었다.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원 이상 법인은 57개사, 1조원~2조원 29개사, 8000억원~1조원 14개사, 5000억원~8000억원 40개사, 3000억원~5000억원 54개사, 1000억원~3000억원 146개사, 500억원~1000억원 102개사, 120억원~500억원 179개사, 120억원 미만 24개사 등을 감사했다.

감사의견은 645개사 중 적정이 637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한정 5건, 부적정 0건, 의견거절 3건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안진회계법인은 당기 44억원의 법인세비용을 공시했다. 전기에는 38억원을 공시한 바 있다.
조세일보 / 이현재 기자 rozzhj@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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