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로 알려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IAA 모빌리티'로 탈바꿈해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다. 지난 70여년 간 홀수 해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던 행사였지만 올해부터는 뮌헨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한다. 미래 종합 모빌리티 경연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명칭도 '모빌리티'를 추가했다. 모빌리티 산업의 주요 1,000여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업체 및 연사로 참여해 디지털화 및 기후중립, 미래의 모빌리티에 대한 혁신과 컨셉트카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후 중립으로 가기 위한 혁신은 IAA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주요 테마이다. 참가 업체들은 이동 수단과 교통의 기후 균형을 보다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발전상을 새롭게 제시한다. 세계 최초 신차를 발표할 업체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AMG, 스마트, BMW, 아우디, 쿠프라, 다치아, 포드, 현대차, 스마트, 르노, 폭스바겐 등이다. 최초 공개 차종은 전기차 비중이 높지만 최신 디젤 및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차량까지 모두 아우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순수 전기차 5종과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 1종을 포함한 총 8종의 신차(월드 프리미어 및 유럽 프리미어 포함)를 선보인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EQE'는 전기 비즈니스 세단이다. 역동성과 안락함을 동시에 구현하고 넉넉한 실내 공간 및 하나의 활과 같은 원 보우(one-bow) 디자인으로 탄탄한 외관을 자랑한다. 지난 4월 오토 상하이에서 공개한 'EQB'도 올린다. 고성능 AMG에서도 신차를 소개한다. 고성능 DNA를 느낄 수 있는 AMG EQS, AMG의 테크놀로지 레이블 E-퍼포먼스에서 개발한 첫번째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 'AMG GT 4-도어 쿠페 E 퍼포먼스'를 최초 공개한다. 아울러 올해 첫 차 출시 100주년을 맞이한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전기 컨셉트 카를 전시해 마이바흐가 새로운 전기 모빌리티 시대로 나아가는 방향성을 보여준다.

2021 IAA 모빌리티, 핵심 신차 한 눈에 모아 보기

BMW는 새로운 기술 플래그십 모델인 iX를 공개한다. iX는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럭셔리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는 선구적 SUV다. 앞 축과 뒤 축에 각각 1개의 전기 모터가 탑재된다. iX x드라이브50은 시스템 출력이 최고 523마력, iX x드라이브40은 최고 326마력에 달한다.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인 i4도 올린다. 4-도어 그란 쿠페만의 공간활용성 및 실용성을 결합했다. i4는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M 최초의 순수전기차인 i4 M50으로 앞, 뒤 축에 각각 1개의 전기 모터가 탑재돼 최고 544마력의 시스템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i4 e드라이브40은 최고 340마력 전기 모터가 탑재된 전통적인 후륜구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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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2시리즈 쿠페와 4시리즈 그란 쿠페, X3와 X4도 전시한다. M퍼포먼스 모델인 M240i x드라이브 쿠페는 최고출력 374 마력의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3초만에 가속한다. 2세대 4시리즈 그란 쿠페는 4개의 도어, 대형 테일게이트, 다이내믹한 라인과 5개의 시트로 구성된다. 된 차량 구성은 프리미엄 중형 클래스에서 매우 독보적인 프로파일을 자랑한다. 5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최고 184마력부터 374마력 엔진이 탑재된다. 뉴 X3와 뉴 X4는 미래지향적인 개성을 강조한다. 뉴 X4는 BMW만의 독보적인 메쉬 스타일 키드니 그릴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배가한다. 가솔린 엔진에는 효율성과 역동성을 모두 향상시키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다.

아우디는 두 가지 스피어(Sphere) 컨셉트를 소개한다. 스카이 스피어는 아우디 차세대 디자인 방향을 예고한다. 전기로 작동하는 2인승 로드스터로, 약 250㎜ 가량 조절 가능한 가변 휠베이스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지상고 역시 약 10㎜ 조절된다. 80㎾h 이상의 배터리를 얹어 WLTP 기준 1회 주행거리가 약 500㎞ 이상이며, 시속 100㎞까지 단 4초 이내 주파할 전망이다. 스카이 스피어뿐 아니라 그랜드 스피어도 공개한다.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럭셔리 세단으로 자동차 내부 및 디자인에 초첨을 맞췄다. 보다 여유로운 객실을 위해 수어사이드 도어를 장착했으며, 운전자 기호에 맞게 실내는 조정할 수 있다. 두 개의 전기모터를 갖춰 최고 710만원, 최대 97.8㎏·m의 힘을 발휘하며, 예상 주행거리는 약 75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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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는 최근 티저 이미지를 공개한 새로운 전기 컨셉트카를 내놓는다.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식 SNS 등에서 언급한 내용 등을 종합해 보면 모터스포츠와 연관될 가능성이 높다.

르노는 신형 메간 E-테크 전기차 등을 올린다. 메간 E-테크는 베스트셀링 패밀리카의 완전한 전기 버전으로 폭스바겐 ID.3와 경쟁한다. 르노5 전기차 프로토타입도 전시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메간도 공개한다. 더불어 도심형 이동수단으로 계획된 '모빌라이즈 리모' 전기차를 소개한다. 르노는 이 차를 통해 호출 및 택시 수요를 겨냥할 방침이다. 중국 장링모터스와 협업한 모빌라이즈 리모는 길이 4,670㎜, 너비 1,830㎜, 높이 1,470㎜, 휠베이스 2,750㎜이며, 트렁크 공간은 411ℓ이다. 모터는 최고 150마력, 최대 22.4㎏·m의 힘을 발휘하며, 60㎾h 배터리는 최장 4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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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신차 3종을 공개한다. ID.5 GTX는 성능 중심 전기차인 ID.4 GTX를 기반으로 최고 295마력, 시속 100㎞까지 6.2초에 주파한다. 77㎾h 리튬이온 배터리는 1회 충전시 최장 496㎞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폴로 GTI 부분변경도 무대에 오른다. 2.0ℓ 터보 엔진은 7단 듀얼 클러치와 결합해 최고 204마력을 발휘하고,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6.5초에 달린다. 마지막으로 타이고가 유럽 시장에 데뷔한다. 남미에서 판매되는 폴로 기반의 SUV 쿠페로, 3기통의 1.0ℓ 가솔린, 1.5ℓ 터보 등의 동력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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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산하 세아트의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쿠프라(Cupra)'는 도심형 전기차 어반레블 컨셉트를 공개한다. 르노 조에, 폭스바겐 폴로와 비슷한 크기를 지녔다. 폭스바겐그룹의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2초만에 가속한다. 또 전기 해치백인 '본(born)'도 소개한다. 최고 148마력, 228마력으로 구성되며 가장 큰 77㎾h 배터리는 최장 570㎞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다치아는 7인승 MPV '조거(jogger)'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롯지(lodgy)를 대체하는 신차다. 신형 산데로(sandero)와 동일한 구조를 채택하지만 내부에 승객 좌석을 추가하는 형태다. 소형 가솔린과 LPG가 장착된 바이퓨얼과 디젤을 얹을 전망이다. 다치아는 2022년부터 신규 로고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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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아이오닉5 로보택시의 실물을 전시한다. 로보택시는 자율주행 레벨4 수준을 탑재했다. 레벨 4는 차 스스로 상황을 인지 및 판단해서 운전하고 비상시에도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다. 루프(천장)에 파란색 원통형 라이다와 이를 받치고 있는 카메라, 레이더 등 센서를 달았다. 전·후면 범퍼와 좌우 펜더(차량 바퀴 윗부분) 등에도 30여 개 센서를 장착했다. 운전자를 대신해 차량과 탑승자 간의 자유로운 소통을 돕기 위한 HMI 기술도 적용했다. 승객은 대시보드와 운전석 후면에 달린 디스플레이로 차와 소통을 할 수 있다. 탑승자는 이동 중 차량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추가 정착지도 설정할 수 있다.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모셔널의 첫 상업용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로 2023년 미국에서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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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첫 전용 전기차 EV6와 함께 유럽 전략형 소형 해치백 씨드의 부분변경을 선보인다. 스포티지 유럽 전용모델도 전시할 예정이다. 스포티지 유럽 전용 모델은 한국형과 비슷하지만 길이가 약 10㎝ 짧고 스포티치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엔진도 탑재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IAA를 통해 유럽 모터쇼에 처음 참가한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총 30여 개의 미래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퍼블릭 존'에서는 아이오닉5에 적용된 모비스의 전동화부품을 3D와 대형 화면으로 관람할 수 있다. 지난 3월 공개한 전기차 기반 완전자율주행컨셉카 '엠비전X'도 유럽 고객에게 선보인다. 360도 투명유리창 디스플레이 등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신기술, UV라이팅을 이용한 살균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프라이빗 존'에서는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수주하고자 하는 핵심 제품들을 한 곳에 모았다. 자율주행·인포테인먼트·전동화·섀시·램프·안전부품의 6개 대표 제품군에서 총 30여개에 이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차 핵심 부품들을 전시한다.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배터리 시스템, 고성능 레이더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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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IAA 모빌리티 전시회 주관사인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는 공동 프로젝트인 "자동화 대리 주차(AVP)"를 메세 웨스트 자동차 공원에서 시연한다. 10개의 프로젝트 파트너 기업들과 함께 선보일 자동화 대리주차 기술은 자동차 제조사와 인프라 제공 업체 간의 기술적 상호작용의 결정체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