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기 다시 왔다`…수도권 아파트값 7주 연속 역대급 상승

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에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연일 치솟고 있다.

특히 최근 4주 동안 수도권 아파트값이 1.59%나 급등하면서,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2차 폭등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수도권, 7주 연속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

한국부동산원은 오늘(2일) 8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0.4% 올라 지난 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중순부터 7주 연속(0.32%→0.36%→0.36%→0.37%→0.39%→0.40%→0.40%→0.40%) 통계 집계 이후 최고 상승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의 올해 누적 상승률 역시 11.56%로,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5.21%)의 2배에 달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22%에서 이번 주 0.21%로 소폭 상승률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0.2%가 넘는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 역시 상승폭을 키워 0.31% 상승했다. 이는 주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폭등기 다시 왔다`…수도권 아파트값 7주 연속 역대급 상승

○ 경기도, 4주 만에 2% 올라…인천, 올해만 16% 폭등

경기도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0.5%에서 이번주 0.51%로 오름폭을 키우며,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을 3주 연속 이어갔다.

경기는 지난달 중순부터 7주 연속(0.40%→0.44%→0.45%→0.47%→0.49%→0.50%→0.50%→0.51%)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인천 역시 지난주 상승률 0.41%보다 높은 0.43%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16.16% 올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다. 지난해 같은 기간(6.64%)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2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 전셋값도 상승세 지속…서울, 2주 연속 0.17%↑

전셋값도 쉬지 않고 오르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소폭 늘었다.

서울은 2주 연속 0.17% 상승했고, 경기(0.3%→0.3%)와 인천(0.25%→0.22%)은 주춤하거나 상승 폭을 줄였다. 수도권 (0.25%→0.25%) 전체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전반적인 매물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 수요와 역세권 등 교통 접근성 양호한 지역 위주로 신고가 거래 발생하면서 상승폭이 유지되고 있다.

한강 이북 지역에서는 노원구(0.28%), 도봉구(0.17%), 은평구(0.17%) 등의 상승률이 높았고, 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강서·영등포·송파(0.20%), 강남·강동(0.18%)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집값이 내릴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거래량은 줄어들더라도 신고가 형성은 계속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고 내놓은 것은 많지만, 현실화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이같은 상승추세는 내후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