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검사 1회에 700만 원"…美 허니문 여행객 `좌절`
"짐바브웨, 비행기 타고 의사 방문해야 PCR 검사 가능"
현지시각 30일 미국의 여행사 엠바크 비욘드 측에 따르면 고객들은 신혼여행을 떠나기 위해 잠비아, 짐바브웨 등 남아프리카 여행지를 선택한 후 오랫동안 대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 나라들에서 다른 나라로 이동할 경우 추가 비용을 납부해야 했는데 그 중에 PCR 검사비용이 포함돼 있었다는 것. 각 나라는 입국 72시간 전에 코로나19 음성판정 결과지를 요구했다.
짐바브웨에 머물다 온 방문객의 경우 PCR검사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비행기를 타고 의사를 방문하는 것 뿐이었다. 경비는 6천 달러에 육박했다.
이를 몰랐던 몇몇 여행객들은 입·귀국 절차를 밟을 때에서야 경비를 전해 듣고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여행사가 전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검사 비용·접근성 모두 잡아야 여행업계 회복 전망"
한편 페루의 아마존 지역에서는 단 몇 분 만에 결과가 나오는 항원 테스트를 도입해 방문객은 약 40달러 정도만 부담하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맞추픽추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여행사 인트레피드 트레블(Intrepid Travel)은 연구소와 협력하여 회당 100달러 정도의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변동폭은 커 올해 7월 국제항공운송협회가 정부에 코비드 테스트에 대한 가격 인상 조치를 요청할 정도였으며 응답자의 70%가 테스트 비용을 여행에 대한 중대한 장벽으로 평가한 자체 조사를 인용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핀란드의 PCR 검사는 234달러에서 352달러 정도의 비용이 든다. 스웨덴의 경우 60달러에서 360달러 정도이며 영국은 평균 약 100달러이지만, 최고 575달러에 이르기도 한다.
PCR검사의 가격과 접근성을 모두 해소해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9조 달러(약 1경원) 규모의 타격을 입은 세계 여행업계가 일부나마 충격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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