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치매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BC는 31일(현지시간) 알츠하이머병 인터내셔널(ADI)에 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적으로 치매 환자 수를 큰 폭으로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치매 환자는 약 5,000만 명에 달한다. 또 매년 1,000만 명에 가까운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두고 알츠하이머병 인터내셔널(ADI)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2030년까지 약 7,800만 명의 치매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팬데믹으로 인해 이 수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치매 치료를 위한 의료비용이 연간 2조8천억 달러 수준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경고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치매 발병률 높일 수 있어"
알츠하이머병 인터내셔널(ADI)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시 뇌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는데 이로 인해 집중력, 기억력, 사고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뇌의 면역 기능을 저하해 치매 발병률을 큰 폭으로 늘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따른 치매 환자 수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 각국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알츠하이머병 인터내셔널(ADI)의 입장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치매 발병률 높일 수 있어"
한편 알츠하이머병 인터내셔널(ADI)는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늘어나면서 치매 환자 수가 당분간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치매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지표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치매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알츠하이머병 인터내셔널(ADI) 역시 이를 막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치매는 일반적으로 뇌 손상으로 인해 기억, 생각, 행동, 감정 등이 악화되는 증상을 뜻한다. 이 가운데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이며 아직 공식 치매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홍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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