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지난해 3월말 1755에서 올해 7월말 3202로 82.5% 상승

외국인 보유비중은 작년 1월 39%에서 올해 6월 34.7%로 하락

최근 외국인투자자 매매회전율 상승…주식 보유기간 줄어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금융시장 위험요인 점검하고 대응 방안 모색해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국내 주가와 반대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순매도에 대한 위험요인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26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경제산업동향&이슈 제20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대 효과 등으로 인해 지난해 3월말 1755에서 올해 7월말 3202로 기간 중 82.5% 상승했다.

반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해 1월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중 외국인 보유비중은 작년 1월 39.0%였으나 올해 6월 34.7%로 4.3%p 하락했다.

한편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코스피 상장주식 보유액은 작년 1월 554조원에서 올해 6월 800조원으로 245.3조원 증가했다.

예산정책처는 외국인의 코스피 주식 보유 비중 하락은 주로 외국인 순매도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지난해 24.5조원, 올해 1~7월 중 22.6조원을 순매도했다.

국가별로 보면, 작년 6월말 기준 미국 투자자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342조원으로 전체 외국인의 상장주식 투자액 842조원 중 40.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이지만 2019년말 42.4%, 2020년말 41.5% 대비 각각 1.8%p, 0.9%p 하락했다. 반면 미국 투자자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주가상승 등으로 올해 6월말 기준 전년말 대비 7.8%p 증가했다.

올해 6월말 기준 국내 주식보유 2위 국가는 영국, 3위 국가는 룩셈부르크로 각각 71조원, 59조원을 국내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로는 싱가포르, 중국, 일본 등이 각각 47조원, 19조원, 18조원을 투자했다.

◆ 상위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외국인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시가총액 상위기업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7월말 기준 코스피 대형주(시가총액 상위 100위 이내)에 대한 외국인 보유비중은 26.1%로 중형주(시총 101위~300위) 보유비중 12.4%의 2배를 상회했다. 나머지 소형주에 대한 외국인 보유비중은 5.8%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10조원 이상 38개 기업 주식에 대한 외국인 보유비중은 33.9%에 달했다. 1조~10조원 미만 166개 기업에 대한 외국인 보유비중은 16.8%, 1조원 미만 589개 기업에 대한 보유비중은 6.6%다.

올해 7월말 기준 우리나라 시가총액 1~3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의 기업에 대해 외국인투자자는 50% 내외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보유비중은 53.2%, 시가총액 2위, 3위 기업인 SK하이닉스, 네이버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각각 48.4%, 56.6%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가총액 1~20위 기업에 대한 보유 비중은 평균 38.6%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신한지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보유비중은 각각 67.2%, 60.2%로 60%를 상회하며, POSCO에 대해서도 54.4% 지분을 보유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현대차, 삼성물산, SK 등의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대한 보유비중은 10~2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사고 파는 횟수 늘었다




우리나라 전체 주식거래에서 외국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외국인투자자의 매매회전율은 상승하고 있다.

매매회전율은 투자자가 얼마나 매매거래를 자주 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연간 매매회전율 100%는 투자자가 연평균 1회 자산을 사고팔았음을 의미한다.

2017~2019년 연평균 11.9% 수준이던 외국인 거래량 비중은 2020년 8.9%로 2.0%p 하락했다. 한편 외국인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도 2017~2019년 연평균 29.0%에서 2020년 17.1%로 11.9%p 하락했다.

외국인 매매회전율은 2015~2018년 연평균 129% 수준이었으나 2019년 106%로 하락한 이후 2020년 181%로 2011년 이후 최고치 기록했다.

이는 2015~2018년 외국인이 보유주식을 연 1.3회 정도 매매했으나 2020년 1.8회 보유주식을 매매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예산정책처는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보유기간이 단기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코로나19 확산 등과 관련된 금융불안 우려에 기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 보유비중이 높은 업종은 '통신업'이다.

올해 7월말 기준 외국인의 주식 보유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통신업으로 코스피 상장기업 주식의 32.0%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보유비중은 각각 46.5%, 44.2%, 33.2%다.

서비스업 중 보험, 증권 등도 외국인 보유지분율이 높은 업종에 속한다. 보험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평균 주식보유 비중은 23.3%이며 증권업은 12.7%로 전체 평균 10.0%를 상회한다.

제조업의 경우 화학,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 수출주력 업종에 대한 외국인 주식보유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우리나라 대표 수출 산업인 화학, 전기·전자, 운송장비 관련 기업에 대한 외국인 보유지분은 각각 13.0%, 13.0%, 11.6%로 평균 보유율(10.0%)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은행, 철강및금속, 섬유·의복, 비금속 관련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주식 보유 비중은 낮은 상황이다.

은행에 대한 외국인의 평균 주식보유 비중은 7.1%이며, 철강및금속,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관련 기업에 대한 지분보유율은 각각 6.7%, 6.0%, 3.2% 수준으로 집계됐다.

◆ "모니터링 및 장기투자 유인 강화해야"

예산정책처는 상관관계 및 이동회귀 분석 결과 외국인 순매수와 국내 주가수익률과의 연계성이 약화되는 반면 외국인순매수와 주가변동성과의 연계성은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가수익률과 외국인순매수 간에 양(+)의 상관관계가 나타나지만, 최근 들어 연계성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들어 외국인순매수가 주가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되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외국인순매수와 코스피 변동성간 연계성은 전반적으로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순매수가 코스피 지수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예산정책처는 분석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주식투자의 잠재적 위험요인에 유의하는 한편 위험요인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최근 국내증시에서 차지하는 외국인의 비중이 30%를 상회하고 있고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위험요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예산정책처 박승호 경제분석관은 "외국인 자금 유출입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금융시장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대형주, 특정 업종에 대한 투자 집중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동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 및 장기투자 유인을 강화하고 국내 기관투자자 비중 확대 등 국내 주식시장 수요 기반을 확대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세일보 / 이현재 기자 rozzhj@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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