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타트업 상반기 고용 6.7만 명 늘었다…"청년·여성 비중 늘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30세대 일자리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벤처·스타트업의 청년 고용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6월 말 기준 벤처기업 고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 7,238명 증가해 72만7,498명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한국고용정보원에 고용보험 가입자 제공정보를 동의한 벤처기업 3만5,482개사의 고용 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특히 국내 전체 고용 보험 가입자가 1년 전과 비교해 3.4% 늘었다는 것과 비교하면 벤처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이보다 3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청년층의 고용 증가율(15.1%)이 전체 고용 증가율(10.2%)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올해 벤처·스타트업 청년 고용은 약 2.5만 명 증가해 전체 고용 증가의 37.5%를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 고용은 지난해 보다 약 2.8만 명 늘어 22만 9,816명(31.6%)으로 집계됐다.

전체 고용 증가 대비 여성 고용 증가는 약 42.2%로 나타났다. 벤처기업들이 고용을 10명 늘릴 때 4명 넘게 여성을 고용한 셈이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23,280명), 유통·서비스(+10,560명), 전기·기계·장비(+7,679명) 업종의 벤처기업들이 고용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ICT 기반의 유통·서비스, 반도체나 2차전지 장비·부품 제조 벤처기업 중심으로 고용이 늘었다.
벤처·스타트업 상반기 고용 6.7만 명 늘었다…"청년·여성 비중 늘어"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들도 1년 사이 고용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를 받은 1,164개 사 가운데 고용정보가 유효한 943개사의 전체 고용은 6월말 기준 3만7,0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말 대비 9,924명 늘어난 수치로 고용 증가율은 36.5%에 달한다.

또 작년 12월 말과 비교해보면 약 4,389명이 늘었으며, 고용 증가율은 약 13.4%인 것으로 확인됐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들 역시 청년과 여성 고용을 적극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전체 고용 중 청년 고용은 전체의 37.3%를 차지했고, 여성 역시 전체의 38.8%의 비중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1,329명), 유통·서비스(+1,201명), 바이오·의료(+640명) 순으로 많았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올해 상반기 동안 고용보험 가입자는 매월 증가하면서 고용 회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혁신 벤처·스타트업들이 고용을 크게 늘려 고용시장 안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중기부는 코로나 재확산 위기 속에서 혁신 기업들이 고용시장 회복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벤처·스타트업 관련 기존 제도를 보완하는 등 정책적 노력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