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조기 테이퍼링 공식화...미증시 일제 하락

앵커> 오늘 마감한 미국 증시, 어떻게 움직이고 또 우리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것은 무엇인지 뉴욕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신인규 특파원 연결합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네. 여기는 18일 오후 4시 30분, 뉴욕 스튜디오입니다. 먼저 미 증시 3대 지수 마감상황 보시죠.

앵커께서 간단히 짚어주신대로 3대지수 하락 마감했습니다. 현지 시간 오후 두시 공개된 FOMC 회의록이 시장에 영향을 분명히 미쳤죠.

공개된 내용은 정확히는 7월의 회의록입니다. 코로나가 아직 이렇게까지 확산되기 전에 경제 상황을 보고 나눈 이야기들이기는 합니다만, 일단 오늘 공개된 의사록 보면 이 때는 연준이 경제가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했으며 고용 성장의 진행 상황에 대해 "만족에 가깝다"고 언급한 내용이 나옵니다.

연방준비제도, Fed는 고용 수준이 최대가 될 때까지 매달 국채 8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인 MBS는 매달 400억달러씩 매입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해왔었는데요.

중요한 게 이번 의사록에 이같은 올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현지 표현으로 ``다이얼 백`` 하겠다.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결국 나온 겁니다.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은 다르다는 점은 일단 구분하셔야겠습니다. 연준이 국채매입이라든가 여러 측면에서 단행한 양적완화를 점차 줄이겠다는 게 테이퍼링이니까요. 금리 인상은 당장은 없겠지만, 시장에서는 실제 테이퍼링이 11월보다도 빨리, 10월부터는 시작될 것이다 이런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 글로벌에서는 신흥시장, 이머징마켓으로 분류되죠. 이머징 마켓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의 주원인이 될 수 있는 테이퍼링이 연내 시작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식적으로 나왔다는 점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앵커>테이퍼링 이슈와 함께, 코로나 부스터샷을 실시하겠다, 이렇게 정부가 발표한 것도 살펴볼 부분일텐데, 이 부분도 좀 자세히 전해주시죠.

미국 시간으로 오늘 오전, 11시경에 정부가 발표를 했습니다. 집단 면역을 위해 ``써드 샷``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다음달 20일부터 미국 전국민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에 돌입하겠다는 겁니다. 우선은 화이자-바이오엔텍과 모더나 백신에 적용이 되고요. 미 정부에 따르면 존슨앤존슨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에게도 추가 접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직 데이터를 검토 중이며 나중에 계획을 발표할 것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러니 한 건 오히려 부스터샷 정책이 발표가 되자 그동안 기대감에 올랐던 모더나라든가, 관련 주식들은 차익 실현 등으로 오늘 장에서는 소폭 하락했다는 점이고요.

추가해서 코로나 소식 전해드리자면, 미국 현지시간 17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4만4,297명입니다. 일주일 평균보다 높은데, 일간 기록이 주간 평균보다 높다는 건 최근 확진자 수가 증가 추세라는 뜻입니다. 두 달 전인 6월만 해도 주간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만 명에서 2만명 대였습니다.

그래서 미국 정부가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기간을 당초 다음달에서 내년 1월까지로 연장했습니다.

이건...미국 정부가 델타 변이 확산세가 내년 1월이면 끝날 것이라고 진단했다기보다는 오히려 확산세가 어디까지 갈지 당장 예상하기 어려우니, 앞으로 예정된 11월 추수감사절 연휴나 크리스마스 연휴, 대규모 이동이 예견되는 이 시기의 감염을 일단 최소화해야겠다. 이렇게 결정을 내렸다고 보는 게 더 타당한 해석일 것 같습니다.

앵커>지금 데이터를 보면 연준이 미국 경제 상황이 가장 좋을 때 테이퍼링 시기에 대한 큰 틀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코로나 변수가 다시 시장에 큰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어서 막상 테이퍼링이 시작될 때는 미국의 고용지표나 여러 경제 상황이 하락세에 접어들 때 시작될 수 있겠다. 이런 얘기도 될 수 있겠네요.

기자> 네. 짚어주신대로 코로나 변수가 2분기까지 좋았던 미국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이 주간 통계로 확인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입니다. 소매판매 지표 하락이라든지, 원유재고가 떨어지는데도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오늘 에너지통계국이 발표한 대로라면 원유재고는 지난주보다 323만배럴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WTI 선물은 3% 이상 떨어진 배럴당 64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거든요. 경기 둔화 우려가 당장의 수급보다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거죠.

이런 데이터들을 놓고 보면, 어쩌면 테이퍼링의 실제 시기가 연준이 의도한 것과 달리 불확실성이 커질 때 단행되서, 증시나 실물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신인규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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