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쌍용차 인수전…KCGI·에디슨모터스 동맹 참전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해 KCGI, 키스톤PE 등과 공조에 나섰다.

에디슨모터스는 9일 에디슨모터스 본사에서 KCGI, 키스톤PE, 쎄미시스코, TG투자 등와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쌍용차 인수와 운영 주체는 에디슨모터스와 쎄미시스코, TG투자가 맡고 FI(재무적 투자자)로 키스톤PE와 KCGI가 참여한다. 인수 및 운영 자금으로 8천억원 이상 조달해 쌍용차를 회생시킨다는 계획이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작은 회사가 쌍용차를 인수하겠냐는 의구심이 사라질 것"이라며 "구성원들과 노력을 거쳐 흑자 전환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KCGI와 키스톤PE는 ESG 투자를 목적으로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입장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마영민 키스톤PE 대표는 "외국자본 인수에 대해 문제 제기가 있었는데 에디슨모터스 비전과 업적을 봤을 때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전기차로 전환을 통해서 썽용차를 다시 일으키고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성부 KCGI 대표는 "ESG는 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가치"라며 "전치가 등 친환경을 염두 해 투자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영권 회장은 "FI자금을 붙이면 1조~1조5천억원 등 얼마든지 모을 수 있어서 우리 자력으로 충분하다"며 "쌔미시스코를 인수한 이유가 승용차를 개발하고 생산하려면 새로 라인을 설치하는 것보다 부품 생태계가 있는 쌍용차를 인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에디슨모터스와 쎄미씨스코 등 SI와 키스톤PE 등 FI가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8천억원~1조원을 조달해 쌍용차를 인수하고 증자해 3~5년 내에 흑자로 전환시킬 계획을 수립했다"고 언급했다.

강 회장은 "쌍용차를 앞으로 이익을 내는 회사로 만들려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며 "1, 2, 3차 자금을 유치할 투자자를 찾기 위해 KCGI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강 회장은 쌍용차 구조조정에 대해서 "할 일이 많다"며 선을 그었다. 강 회장은 "가능한 고용 승계를 할 계획"이라며 "유럽, 미국에서 30만대쯤 생산해 파는 세계적인 회사로 만들기 위해 임직원들을 더 채용해야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디슨모터스는 매수 자문사로 삼정회계법인(KPMG)를 선정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쌍용차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SM그룹, 케이팝모터스, 에디슨모터스, 카디널원모터스, 박석전앤컴퍼니, 월드에너시, INDI EV, 하이젠솔루션(퓨처모터스컨소시엄), 이엘비앤티 등 9곳으로부터 인수 의향서를 접수 받았다고 밝혔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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