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VNA]
베트남 내 코로나19 4차 확산세로 시민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사회적 격리` 실시 후 작업자가 모자라게 된 국제 무역항구도 작업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지난 4월 말부터 베트남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전국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베트남 정부는 수도 하노이시와 경제도시 호찌민시를 포함한 전국 주요도시에 `총리령 16호`를 내리며 강력한 코로나 방역에 나섰다.

팜밍찐 행정부는 코로나 방역을 최우선 과제로 전환한 모습이다. 코로나가 안정이 우선돼야 경제 등은 `사람부터 살리고` 돌보겠다는 취지로 읽혀진다.

전국 대부분의 산업단지의 수출기업들은 당국의 명령에 따라 조업을 중단하는 등 생산 일정에 치명적인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문제는 수출 상품을 만들어 내야하는 공장은 문을 닫았고, 이미 물건을 다 넣고 선적과 수출을 기다리는 컨테이너들은 항구에서 움직이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호찌민 캣라이항 터미널을 운영하는 사이공 신항망공사의 한 고위 임원은 "지난 3주 가량 실시되고 있는 `사회적 격리`로 항구 작업자들이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고, 컨테이너 트럭들도 운전자들의 출근을 못하면서 공장의 컨테이너들이 항구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캣라이 항으로 들어온 컨테이너들도 쌓여 있지만 이것들을 처리하지 못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임원은 "만일 캣라이 터미널에 쌓여있는 컨테이너가 치워지지 않는다면, 이미 입항한 컨테이너선의 하역과 화물 통관시간은 매우 길어질 것이며, 또 베트남으로 근접해 있는 컨테이너선들에게는 접항을 막고 바다에서 대기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긴박해지는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신항만공사측에서는 정부에 무역항구에 근무하는 작업자들의 이동을 보장하고, 오후 6시 이후 출근에도 제한을 두지 말 것을 제안했다.

만일 베트남 정부가 꿈에도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무역항 작업 중단 사태가 실제로 벌어지면, 포스트 차이나 또는 글로벌 공급망 대체지라고 불리던 베트남의 경제 타격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베트남에 대한 신임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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