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제지표 부진에도 상승...아마존, 시간외 7%↓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글로벌시장 지표/7월 30일 오전 6시 현재]

뉴욕증시, 경제지표 부진에도 상승...아마존, 시간외 7%↓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미국증시 마감시황]

■ GDP 실망에도 강세…다우 0.44%↑

현지시간 29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4% 오른 35,084.5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42% 상승한 4,419.1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1% 뛴 14,778.26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때 35,171.52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마감가 기준으로는 이전 최고치에 못 미쳤다. S&P500지수 역시 장중 4,429.97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마감가 기준으로는 이전 고점을 넘어서지 못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GDP 등 주요 경제 지표였다. 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GDP가 전기 대비 연율 6.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의 전문가 전망치인 8.5%를 밑도는 수치다. 다만 1분기(6.4%)보다는 높다.

[특징주]

■ FAANG


주요 기술주인 팡(FAANG) 종목은 애플(+0.46%)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를 보였다. 페이스북 주가는 전날 실적콜에서 올해 하반기 매출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4.01% 하락했다.

이날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정규장에서 0.84% 내렸다. 3분기 연속으로 1천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지만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대 하락중이다. 아마존 2분기 매출은 1천130억8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1152억 달러)를 하회했다. 다만 주당 순이익은 15.12달러로 시장 기대치(12.30달러)를 웃돌았다.

이밖에 넷플릭스와 구글은 각각 0.97%, 0.23%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 로빈후드

온라인 주식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가 뉴욕 증시에 상장했지만 주가는 거래 첫날 공모가 대비 8% 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 우버·니콜라

우버 주가는 소프트뱅크가 보유 지분의 3분의 1가량을 매각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3% 넘게 하락했다.

니콜라의 주가는 트레버 밀턴 창업자가 연방 검찰에 증권사기 및 금융사기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에 15% 넘게 빠지며 12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 페이팔·핀터레스트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페이팔은 분기 순익이 줄었다는 소식에 6.2% 떨어졌다.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핀터레스트 역시 정규장에서 6% 하락한데 이어 시간 외 거래에서도 18%대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핀터레스트는 월간 활성 사용자가 4억5400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4억8200만명을 밑도는 수치다.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 美 2분기 GDP 속보치 6.5%...예상 하회

캐피털 이코노믹스 “美 2분기 GDP, 실망스러운 수치”

캐피털 이코노믹스 “美 하반기 GDP, 인플레 영향 예상”

블룸버그 “美 경제 성장률 가속도 내지 못해”


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2분기 GDP 속보치가 6.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집계한 예상치보다는 낮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은 넘어선 것이다.

앞서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에 미국의 작년 1,2분기 GDP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어 발표된 GDP가 4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가며 V자 형태의 그래프를 나타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2분기 GDP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V자 성장세가 앞으로 꺾일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 대해 CNBC와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들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CNBC는 이번에 발표된 2분기 GDP 속보치에 대해 생각보다 실망스러운 수치였다고 했고, 블룸버그 역시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가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최근 크게 오른 물가 상승률을 고려했을때 GDP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GDP 수치가 시장 전망치를 못 미친 이유에 대해 고용시장의 침체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밤 사이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총 40만명으로 집계되면서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전주에 발표된 42만명이라는 수치보다는 소폭 낮아진 상태다.

■ WSJ "디디추싱, 상장폐지 검토"

WSJ “디디추싱, 中 당국 IPO 연기 경고 무시”

中 당국 “디디추싱, 국가 안보 위협…규제 예정”

WSJ “디디추싱, 상장폐지 검토…中 당국 의식”

WSJ은 이날 디디추싱이 빠른 시일 내에 상장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앞서 저널은 디디추싱이 중국 당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미 증시에 상장하려다 규제 철퇴를 맞았다고 전했다.

미 증시에 상장될 경우 디디추싱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가 국가 안보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 당국은 디디추싱의 IPO를 연기하라고 했지만, 디디추싱은 이를 명령이 아닌 단순 권고로 파악해 IPO를 강행했다 이 같은 상황을 맞았다.

이후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이 국가 안보를 크게 위협했다며 대대적인 조사에 나설 것이며 이와 동시에 디디추싱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모든 앱 마켓에서 제거하면서 다운로드도 금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디디추싱은 중 당국의 규제 조치가 더 심해지기 전에 발 빠른 행동에 나섰다. 저널은 디디추싱이 중국 당국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상장폐지 검토 역시 중국 당국을 의식해서 내린 결정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들의 극심한 손해 역시 원인이 됐을 것이라며 디디추싱을 비상장 회사로 전환시켜 이 같은 손실을 막으려고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로빈후드 상장 첫 거래 부진...공모가 대비 급락

배런스 "로빈후드 기업가치 320억달러 고평가"

美 SEC 로빈후드 매출 검토 중..."결과에 따라 주가 결정"

로빈후드 3Q 매출 둔화 우려


미국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상장 첫 거래에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공모가 38달러 대비 8% 넘게 하락했다.

배런스는 로빈후드 기업가치 320억달러가 너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규제 리스크에 비춰 봤을 때 해당 밸류에이션은 부담이 큰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로빈후드 1분기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주문흐름에 대한 판매를 살펴보고 있기 때문이다.

로빈후드의 상장 시기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거론됐다. 게임스톱 등 밈주식 열풍이 한창일 때라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었지만, 로빈후드는 3분기부터 매출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테슬라, 8월19일 `AI 데이` 행사

테슬라 비트코인 4만 2천69개 보유 주장에 "거의 비슷"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8월 19일 AI 데이 행사를 한다”고 공지했다. ‘AI 데이’ 행사를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지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SD) 같은 기술을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머스크는 또 자신의 전기 자동차 회사가 소유한 비트코인 수에 대해 언급했다. 테슬라의 대주주 데이브 리가 자신의 트위터로 테슬라가 소유한 비트코인 수에 대해 계산을 했는데, 당시 그 추정에 따르면 테슬라의 비트코인 보유 수는 4만 2,069개로, 머스크는 이에 대해 “우리는 비트코인이 많지는 않지만 거의 비슷하다”고 답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미 경제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에 상승

현지시간 29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회복세와 기업 호실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제 진단에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88% 오른 7,078.42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37% 반등한 6,633.7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0.45% 상승한 15,640.47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33% 오른 4,116.77로 장을 끝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해 미국 경제가 팬데믹 충격에서 벗어났음을 시사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상승…창업판 5%↑


현지시간 29일 A주 3대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49% 상승한 3411.72, 선전성분지수는 3.04% 오른 14515.32,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5.32% 상승한 3459.72로 장을 마쳤다.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가 전일 밤 사교육 산업 규제에 대한 시장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주요 투자은행의 간부들을 긴급 소집했고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을 계속 허용한다 전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종목별로는 전기설비, 비철금속, 전자 등 섹터가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식품음료, 은행 등 섹터는 하락했다. 테마주 가운데 포토레지스트, 반도체 설비 등이 강세를 보였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1.29%↑…거래 매칭 회복


29일 베트남 증시 VN지수는 1.29% 오른 1293.60에 장을 마쳤다. 증시 시가총액 상위30 종목 바스켓 VN30지수는 1.42% 상승한 1427.55로 마감했다.

비엣스톡(Vietstock)은 "이날 장은 우량주들의 선전으로 장 내내 상승세를 보였는데, 오후 장은 오전 장에서의 상승 모멘텀을 약화시키며 VN지수는 다소 흔들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날 장의 특징은 전날 잃었던 매칭 볼륨의 회복으로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매칭 볼륨은 23.1% 회복한 4억4600만 유닛을 기록했고, 하노이증권거래소(HNX)도 40.64% 증가하여 약 8800만 유닛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은행업 1.87%, 증권업 2.63%, 보험업 0.75%, 부동산업 0.63%, 정보통신업 1.35%, 도매업 0.86%, 소매업 2.96%, 제조설비 및 기계류 2.67%, 물류업 1.40%을 기록했다. 한편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도 1.54% 상승한 310.97을,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도 1.39% 오른 86.14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 원유재고 감소 여파에 상승 지속

뉴욕유가는 원유재고가 줄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지시간 29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7% 오른 배럴당 73.62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재고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 유가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금]

■ 미 GDP 실망에 따른 달러 약세에 1.7%↑


금 가격이 달러화 약세 등으로 2% 가까이 올랐다. 달러 인덱스는 위험선호 심리의 강화 등으로 한 달 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연준이 기존의 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다. 현지시간 2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1.7% 오른 온스당 1,835.8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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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경제지표 부진에도 상승...아마존, 시간외 7%↓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권예림기자 yelim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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