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아야 사무실 출근 가능" 구글·페북 미 기업들, 접종 의무화

미국 내 백신의 완전 접종률이 아직 50%를 넘지 못한 상황에서 델타 변이에 따른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백신 접종 의무화에 나선 기업들이 속속 늘고 있다. 여기에 지방정부도 백신 접종 의무화에 동참하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백신 접종 의무화에 칼을 빼들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CNN은 올 가을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앞두고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을 비롯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기업들을 소개했다.

● 구글·페이스북

구글과 페이스북은 실리콘밸리 기업 중 처음으로 백신 접종 의무화를 지시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사무실 복귀 시점을 10월로 연기한다는 내용의 사내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피차이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사무실 복귀 시점을 9월 1일에서 10월 18일로 연기한다면서 사무실이 완전히 다시 문을 열 때까지 모든 근로자는 예방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역시 로리 골러 인사 담당 부사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국 내 모든 사무실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증명해야 한다"고 전했다. 골러 부사장은 "의학적 또는 다른 이유로 백신을 맞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절차가 있으며, 상황 변화에 따라 다른 지역에서의 접근법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넷플릭스

연예 전문매체 데드라인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미국 내 제작 현장에서 배우와 스태프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 블랙록·모건스탠리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는 뉴욕 사무실에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과 고객의 본사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현재 백신 접종을 마친 직원만 사무실로 복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러한 결정은 직원 피드백과 직원 설문조사에 기초한 정책 조정이라고 대변인은 말했다. 오는 9월부터 블랙록은 예방접종을 받은 직원들은 사무실, 아닌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는 등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출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

전날 워싱턴포스트는 올 가을 사무실을 복귀하려면 소속 기자들과 모든 직원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내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오는 9월13일부터 사무실을 열 계획인 WP는 정규직을 비롯한 계약직 직원들과 WP 사무실 방문객도 코로나19 예방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외에도 리프트, 삭스 피프스 에비뉴, 어세션 헬스 등에 다니는 직원들은 백신 접종을 마쳐야만 사무실로 출근할 수 있다.

● 연방·지방 정부

조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모든 연방정부 직원과 계약업체 직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는 코로나19 검사 자료를 정기적으로 내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지방 정부도 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시는 공무원과 보건의료 종사자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 역시 모든 공무원이 다음달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권예림기자 yelimk@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