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터넷은행의 등장과 지역 경제 침체로 벼랑끝에 몰린 지방은행들이 생존을 위해 빅테크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전북은행은 네이버와, 대구은행은 카카오와 각각 손을 잡고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전북은행과 네이버 금융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디지털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습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디지털 금융상품 고도화, 금융 IT 기술, 기획, 마케팅 등에서 포괄적 협력 관계를 갖게 됩니다.

한국경제TV 취재결과 대구은행은 다음 달(8월) 카카오 금융계열사인 카카오페이와 이와 유사한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입니다.

대구은행이 이번 달 금융감독원 경영실태 평가를 받느라 원래 계획보다 늦어졌습니다.

이같은 지방은행과 빅테크들의 만남은 양쪽의 입장이 어느정도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지방은행들은 인터넷은행은 물론 시중은행들보다 IT 역량이 부족한데다,

비대면 금융 활성화가 지역 자금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생존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독자적으로 하기에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고요. 신협 등 풀뿌리 금융이라고 하죠. 이런 쪽도 장기적으로는 플랫폼에 같이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들은 금융시장 경험을 배울 수 있고,

포털 내 입점해 있는 수십만 커머스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 등을 연계해 서비스 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지방은행을 시작으로 상호금융, 시중은행까지 빅테크와 이른바 `적과의 동침`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은행이 네이버파이낸셜과 협업해 대출 상품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협업이냐 경쟁이냐, 생존을 위한 치열한 `눈치 게임`이 은행권에서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단독] DGB-카카오·JB-네이버…`벼랑끝` 지방은행 빅테크 손 잡는다

문성필기자 munsp3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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