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에 7월 소비심리 7개월만에 `뚝`
7월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7개월 만에 떨어졌다.

하지만 집값과 금리가 앞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으로 6월보다 7.1p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백신접종, 수출 호조 지속 등으로 6달간 19.1p 상승하다가 7월에는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전월 대비 7.1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차 대유행(2020년 2~4월) 31.5p 하락, 2차 대유행(2020년 9월) 8.3p 하락, 3차 대유행(2020년 12월) 7.8p 하락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CSI는 91로 전월보다 2p 떨어졌고,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CSI는 96으로 3p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은 98로 2p 줄었고, 소비지출전망은 108로 5p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82로 12p나 떨어졌고, 향후경기전망지수도 92로 17p나 쪼그라들었다.

CCSI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취업기회전망지수는 코로나 유행으로 경제회복 기대 심리가 악화되면서 16p 하락한 87을 나타냈다.

금리수준전망지수(126)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 등으로 2p 상승했다.

5월부터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7월에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2p 올랐다.

물가수준전망지수(147)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2.3%로 6월보다 0.1%p 올랐다.

앞으로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3%로 전월과 동일했다.

2.3%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19년 3월(2.3%) 후 최고 기록이다.

강미선기자 msk52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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