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문’, 온라인 제작보고회 성료…“역대급 체험 공포 영화의 등장”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 소장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들이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극강의 공포를 그린 영화 <귀문>이 7월 19일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귀문> 온라인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김강우, 김소혜, 이정형, 홍진기, 심덕근 감독, 그리고 ScreenX 제작총괄을 맡은 오윤동 CP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먼저, 심덕근 감독은 “시나리오를 읽을 때 이야기의 직진성, 밀어붙이는 힘이 굉장히 좋게 느껴졌다. 한정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공포가 관객들에겐 익숙할 수 있는데, 그걸 영리하게 비틀고 다른 공포 영화와 차별성을 주는 <귀문>만의 아이덴티티가 돋보여서 연출적으로 욕심이 났다”라고 <귀문>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또한 “영화를 준비하면서 실제로 그 공간에 갇히게 되면 어떻게 행동할지를 많이 고민하다가 혼자 밤에 폐건물을 찾아갔다가 너무 무서워서 뛰쳐나온 적이 있다. 이처럼 실제 폐건물 공간에 들어가면 살겠다는 의지로 도망치고 구를 거라고 생각했다. 그 호흡을 작품에 녹여 관객들이 숨 쉴 틈 없이 달리게 하고, 실제 귀사리 수련원에 있는 듯한 체험감을 주려고 노력했다”라고 연출의 주안점을 밝혀 생생한 공포와 스릴감을 전할 <귀문>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높였다.

이어 연기 인생 최초로 공포 연기에 도전한 김강우가 “긴장감을 잘 이겨내지 못해 공포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귀문>의 시나리오에는 근래의 체험 공포와 고전 공포가 섞인 느낌이 있어, 무섭지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귀문>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함께 공포 영화의 주연을 맡은 김소혜도 “폐수련원에 들어가기 전후의 ‘혜영’ 캐릭터 심리 변화가 매우 달라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극한 상황에 몰리다 보니 본인도 몰랐던 성격이 다 들통나는 느낌이었다”라며 <귀문>에 합류한 소감을 전해 오감을 자극할 체험 공포 영화 <귀문>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캐릭터 토크에서는 김강우는 영적 능력을 지닌 심령연구소 소장 도진 역을 “심령연구소 소장이고 신내림 받은 핏줄을 지녀 보통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공포감을 느끼는 인물.”이라고 설명해,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른 특별한 직업의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호러 영상 공모전의 상금을 목표로 수련원을 찾은 대학생들의 리더 혜영 역의 김소혜는 “강인한 혜영 캐릭터와 달리 귀신은 물론, 혼자 자는 것도 무서워한다. 이처럼 실제 모습과 상반된 캐릭터라 어떻게 보여줄지 많이 고민했다”라고 밝혀 그의 새로운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여기에 호러 영상 공모전의 리포터를 맡게 된 대학생 태훈을 연기한 이정형은 “실제로 겁이 많고 잘 놀라고 놀랄 땐 화를 내면서 공포에 떠는 성격이다. 이런 성격이 태훈 캐릭터와 잘 맞아 들어간다는 생각이 들었고, 태훈 캐릭터의 반은 실제 내 모습이다”라고 말한 데 이어, 공모전의 촬영을 담당하는 대학생 원재 역의 홍진기도 “저도 ‘원재’처럼 귀신의 존재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 ‘원재’ 캐릭터를 분석하고 다가가기 수월했다”라고 두 배우 모두 본인의 실제 모습과 이번 역할이 비슷하다 밝혀 궁금증을 더했다.

특히, 김강우 배우는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는 말에 “김소혜, 이정형, 홍진기 배우 모두 갑자기 놀란다든지 뛰다가 넘어진다든지 등 추운 날씨에 고생을 많이 했다. 사실 공포 영화가 많은 리액션에 차별화를 주면서 호흡도 살려야 해 힘든데, 김소혜 배우가 현장에서 완벽하게 소화해서 멋있었다”라고 답했으며, 김소혜, 이정형, 홍진기 배우는 “겨울 촬영인데 김강우 배우가 개인 난로, 핫팩을 나눠주고 넘어질까 봐 보호대도 챙겨주는 등 사소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챙겨줘서 감사했다. 김강우 배우는 난로 그 자체였다”라고 덧붙여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물들였다.

또한 김소혜는 세 대학생의 호흡에 대해 “달리거나 겁먹는 장면을 찍기 전에 같이 뛸 정도로 엄청 친하게 지냈다”라고 밝혀 <귀문> 속 배우들의 연기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이어진 비하인드 토크에서 심덕근 감독은 “인위적인 건 최대한 배제, 지양하자란 생각으로 접근해 실제 폐건물에 굴러다니는 물건을 소품으로 활용했다. 세월이 오래된 흔적을 담아내고자 제작진들이 폐건물에서 보물찾기 하듯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소품을 찾아 배치했다”라고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한 촬영 과정을 밝혔다.

홍진기 또한 제한된 조명의 사용에 대해 “방을 어둡게 해놓고 핸드폰 불빛 비추는 연습을 해봤다. 제가 들고 있는 랜턴이 김소혜, 이정형 배우가 카메라에 잘 나오게끔 맞추는 게 낯설었다. 리허설할 때 조명 감독이 많이 조언해주셨다”라고 덧붙여 궁금증을 더욱 높였다.

무엇보다 보는 이들의 흥미를 끌었던 이야기는 추위, 공포가 가득했던 촬영 현장이었다.

이정형은 “지역이 포천이고 폐건물이라 추웠던 건 사실이지만 감독, 제작진, 배우들 모두 따뜻하게 해줘서 몸과 마음이 모두 따뜻해졌다”라고 당시 영하 20도였지만 마음만은 따뜻했던 촬영 현장을 회상했고, 김소혜는 “화장실을 가고 싶은데 혼자 가기 무서워 가겠다고 말 못 하는 상황이 있었다”라며 무서웠던 현장 비하인드를 전했다.

특히 김강우는 “저도 화장실 가는 게 너무 무서웠다. 현장이 이상하게 춥고 무서웠다. 보통 건물 안이 밖보다 따뜻해야 하는데 그곳은 건물 안이 밖보다 추웠다. 쉴 때 해바라기처럼 나가서 햇빛도 보고 그랬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귀문>은 주피터필름의 호러 전문 레이블인 ㈜고스트픽처스와 CJ 4DPlex가 기획 단계부터 전략적으로 협업해 2D, ScreenX, 4DX 세 가지 상영 포맷별로 사전 설계, 촬영, 제작한 최초의 한국 영화.

ScreenX 제작총괄을 담당한 오윤동 CP는 “그간 ScreenX나 4DX 특화관이라 하면 할리우드나 블록버스터 영화에만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공포 영화랑도 결이 잘 맞다. <귀문>의 ScreenX는 3면으로 펼쳐져서 극장에 갇혀 있는 느낌을, 20여 가지 효과를 갖춘 4DX는 직접적인 체감을 선사할 것이다”라며 공포 영화 <귀문>과 특별관 포맷의 시너지를 설명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전 구간 8K Full 촬영을 진행한 <귀문>의 ScreenX에 대해 “8K는 UHD4K의 4배의 화질로 그만큼 화각이 넓어지고 커진다는 의미다. 통상 Screen X는 양옆의 윙을 CG로 연장했었는데 <귀문>은 전체 영화를 8K로 찍어 새로운 몰입감과 체험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라고 전해 <귀문>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특히 오윤동 CP는 “되게 영광스러운 작업이었다. <귀문>을 통해서 많은 관객, 영화 제작자들이 이런 방식으로도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인사이트를 얻었으면 좋겠다”라며 특별한 제작 방식을 지닌 <귀문>의 의미를 짚었다.

심덕근 감독 역시 “2D는 화면에서 보이는 인물의 깊이에 집중해 접근했다면, ScreenX와 4DX는 관객들이 귀신의 집에 놀러 가듯 직접 캐릭터들이 되어 귀사리 수련원에서 뛰어놀게끔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 ScreenX, 4DX 같은 다양한 포맷이 영화 관람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귀문>이 ‘최초’ 타이틀을 달고 흐름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감사할 것 같고, 감독으로서도 뜻깊은 출발이라 기대되고 설렌다”라고 덧붙여 전례 없는 제작방식과 한국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탄생한 <귀문>이 K-호러의 새로운 차원을 열 역대급 체험 공포 영화로 거듭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작보고회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역대급 체험 공포 영화의 탄생을 알린 <귀문>은 기본 포맷인 2D는 물론, ScreenX, 4DX 등 다양한 포맷으로 오는 8월 전 세계 2000여 개관 동시 개봉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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