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美 가던트헬스로부터 300억 투자 유치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미국 바이오헬스케어업체인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로부터 약 300억원 규모의 투자와 함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건은 가던트헬스가 2011년 설립 이래 집행한 첫 투자일 뿐 만 아니라 파트너십 계약은 선수금 및 마일스톤 지급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던트헬스는 최근 액체생검뿐 아니라 조직 검사 분야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인공지능 분석이 필요한 단계에 루닛의 AI 기반 조직 분석 바이오마커인 ‘루닛 스코프’를 향후 활용하기 위해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또, 투자와 함께 단독 파트너십을 체결함으로써, 가던트헬스는 계약 기간 동안 조직 검사 분야에서 ‘루닛 스코프’와 유사한 제품을 개발하는 다른 AI 기업과는 협업할 수 없게 된다.

루닛 스코프의 효과성과 정확도는 꾸준한 연구를 통해 2019년부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미국 암학회(AACR) 등 세계적인 학회에서 발표되고 있다.

헬미 엘투키 가던트헬스 대표는 "루닛의 인공지능 기술력은 이미 각종 의학 논문 및 글로벌 학회 등에서 전문가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며 "우리가 보유한 의료 데이터와 임상시험 네트워크에 루닛 인공지능을 적용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암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 투자 및 기술 지원, 유통에서 끝이 아닌 암 정복의 새로운 길을 두 회사가 함께 만들기 위한 시작"이라며 "향후에는 암의 치료 단계에서뿐 만 아니라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암 검진 제품을 함께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선엽기자 sy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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