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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보톡스 업체 휴젤 인수를 포기했다.

16일 증권시장 마감 후 공시를 낸 신세계는 "최종적으로 휴젤 지분을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16일)은 지난달 17일 관련 보도가 나오며 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신세계가 관련한 내용을 재공시하겠다고 발표한 마감 기한일이다.

당시 신세계는 "당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검토 중"이라며 "휴젤 인수 관련하여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알린 바 있다.

인수 포기 배경으로는 매각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휴젤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인데 매각가로 인수 가격(9,200억 원)의 두 배가 넘는 2조 원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1년 설립된 휴젤은 2015년까지 업계 1위였던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 `보톡스 소송전`을 벌이는 사이 경쟁력을 키워 2016년부터 국내 시장 장악에 성공했다.

지난 1분기 기준 휴젤의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46.6%로 지난해 10월에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가 중국 허가를 획득하는 등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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