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트, 투자자문 VS투자일임 선택은
인공지능 투자 전문기업 파운트가 자사 앱을 통해 제공 중인 투자자들의 투자자문과 투자일임 서비스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계약건 수는 투자자문이 월등히 높은 반면 투자금액은 자문과 일임이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운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투자자문만을 서비스해왔다. 파운트가 제시하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고객이 선택하거나, 리밸런싱 혹은 추가납입 등 기타 변동사항이 있을 경우 고객의 동의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만 했던 이유다.
최소투자금액이 10만 원으로 낮고, 펀드, 연금, 국내 ETF 등 선택 가능한 상품이 다양해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투자 이후 파운트가 제공하는 리밸런싱 신호에 대해 실행타이밍을 놓쳐 최적의 포트폴리오나 수익률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며 파운트나 투자자 양측 모두 아쉬운 상황이었다.
이에 파운트는 지난 1월 투자일임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투자일임은 고객으로부터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판단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일임 받아 투자자별로 구분하여 금융투자상품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투자금만 입금하면 고객의 별도 동의 없이 매매부터 운용까지 전과정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일상생활에 바빠 리밸런싱 타이밍을 놓치거나 신경 쓸 겨를이 없을 때 편리하게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최소투자금액이 500만 원으로 다소 높지만, 그만큼 세계 각국의 금융자산에 분산투자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투자일임 서비스 출시 이후 6개월 동안 파운트 투자자들의 일임 계약 비율은 14.8%, 투자금액 비율은 45.9%까지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문과 투자일임 투자자들의 6개월 평균투자금액은 각각 130만 원, 778만 원이었으며, 6개월 동안의 수익계좌비율은 투자자문이 90.4% 투자일임은 87.5%로 집계됐다.
개인자산관리사업본부 강상균 본부장은 “자문과 일임 서비스 각각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투자자 개인의 금융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꼼꼼히 따져보고 최적의 투자 상품을 선택한 후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