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파월 기조 재확인에도 혼조세…다우 0.13%↑

미국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을 재확인하면서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44포인트(0.13%) 오른 34,933.2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9포인트(0.12%) 상승한 4,374.3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70포인트(0.22%) 하락한 14,644.9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마감가는 12일 기록한 고점을 넘어서지 못했다.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35,000선을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했다.

파월 의장은 반기 통화정책 의회 증언에 앞서 내놓은 서면 발언에서 예상보다 이른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파월 의장은 지난 6월 회의에서 위원들이 자산매입 프로그램 지침에 따라 목표치에 대한 경제적 진전을 논의했으며, 테이퍼링을 위한 연준의 기준인 "상당한 추가 진전을 달성하기에는 여전히 멀었다"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이후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너무 많이 오르면 연준은 전면적으로 정책을 변경할 것"이라며 "테이퍼링을 시행하기 전에 많은 안내(notice)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테이퍼링을 하기 전에 시장과 충분히 신호를 주겠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이 결국 하락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고, 연준의 주택저당증권(MBS) 매입과 주택 가격 급등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고용시장이 개선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도 언급했다.

미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다시 살아났다.

미국 민주당 상원이 전날 늦게 향후 10년간 3조5천억 달러를 지원하는 기후변화 및 가족·보육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안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제시한 `미국 가족 계획`의 거의 모든 내용이 포함됐으며, 추가로 메디케어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민주당은 해당 법안을 공화당의 지원 없이 통과시킬 수 있는 `예산 조정 절차`를 통해 입법화하고, 기존에 초당파 의원들이 합의한 1조2천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안은 필리버스터 없이 처리할 수 있게 상원에서 60표를 얻는다는 계획이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씨티그룹의 주당 순이익은 2.85달러로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96달러를 웃돌았으며 영업수익은 174억7천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72억 달러를 웃돌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분기 순이익은 주당 1.03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77센트를 웃돌았으나 영업수익은 순이자 소득 감소로 216억 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218억 달러를 밑돌았다.

블랙록과 웰스파고의 분기 순익과 영업수익도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은행주 섹터는 실적 호조에도 0.5%가량 하락했다.

델타항공은 2분기에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순익 전환된 데다 국내 레저 수요가 완전히 회복됐고, 비즈니스 여행도 해당 분기에 늘었다고 밝혔다. 주가는 그러나 1.5%가량 하락 마감했다.

UBS는 전날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이유로 올해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400에서 4,500으로 상향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주 S&P500500 지수에 상장된 기업 23곳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전체 기업들의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별로 유가 하락에 에너지주가 2.94% 떨어졌으며, 부동산과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는 상승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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