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물가지표 급등 소식에 약세…애플·아마존 장중 신고가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글로벌시장 지표/7월 14일 오전 6시 현재]
뉴욕증시, 물가지표 급등 소식에 약세…애플·아마존 장중 신고가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미국증시 마감시황]

■ 미 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다우 0.31%↓


현지시간 13일 뉴욕증시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1% 내린 34,889.7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35% 떨어진 4,369.2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8% 밀린 14,677.6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는 소식에 주가는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5.4% 올랐다고 밝혔다. 2008년 8월 이후 13년 만의 최대폭 상승으로,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9%를 상회했다.

[특징주]

■ FAANG

주요 기술주인 팡(FAANG) 종목은 페이스북(-0.30%)과 아마존(-1.11%)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애플과 넷플릭스는 각각 0.79%, 0.63%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0.29% 올랐다. 특히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주가는 동시에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 테슬라

전날 4%대 오른 테슬라 주가는 2.50% 내린 668.54달러로 장을 마쳤다.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 美 6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비 5.4%↑…13년래 최고치

美 6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비 4.5%↑

“차량용 칩 부족 인한 신차 공급 감소…중고차 가격 영향”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6월 CPI가 전년 대비 5.4%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집계한 전망치보다 약 4% 포인트 높은 수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6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9%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5% 올랐다.

현재 전문가들은 이 같은 CPI의 상승률이 중고차 가격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6월 중고차 가격 상승률은 이번 CPI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고차 가격은 전달 대비 약 10%, 또 지난해 대비 45% 가량 오르면서 1953년 1월, 지표 집계가 시작된 이후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중고차 가격이 급등한 것을 두고 글로벌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인해 신차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팬데믹이 어느정도 진정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조짐이 보이자 신차 대신 중고차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발표된 인플레이션 수치는 걱정되지 않는다며 현 수치에서 너무 많은 것을 읽으려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오른 것은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 상황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인플레이션 급등세 역시 일시적이라는 입장이다.

■ 美, 아동수당 15일부터 1인당 최대 300달러 지급

美 아동수당 17세 이하 90% 지급 대상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전역의 중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자녀 1명당 매월 최대 300달러의 이른바 ‘아동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아동수당 지급은 지난 3월 미 의회를 통과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슈퍼 부양책 일환으로 오는 15일부터 지급된다. 이에 따라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정은 자녀 1명당 매달 최대 300달러를 받을 수 있다. 또 7~17세 자녀에 대해서는 1명당 매달 250달러가 지급된다. 단, 가구의 연소득이 15만 달러 이상인 경우에는 혜택에서 제외된다. 이번 수당 지급으로 미국 아동 10명 중 9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프랑스 공정위 "구글, 뉴스사용료 위반…6억 달러 과징금 부과"

프랑스 언론사 "구글, 뉴스사용료 협상 및 지불 거절"

프랑스 공정위 "구글, 협상 거절시 하루 100만 달러 벌금"


구글이 뉴스 사용료 위반 혐의로 프랑스에서 약 6억 달러의 과징금 폭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 13일 CNBC 보도에 따르면 구글이 프랑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이 같은 소식을 전달받았다. CNBC는 구글이 그동안 프랑스 언론사들과 뉴스 사용료 협상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이번 과징금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판결을 지키지 않은 기업에게 부과되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앞서 구글과 프랑스 언론사들은 2019년부터 갈등을 빚어온 바 있다. 프랑스 언론사들은 구글이 현재 온라인 검색 광고로 엄청난 수익을 얻고 있는데 프랑스 언론사가 제공하는 기사와 사진을 사용하면서도 별도의 보상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지난해 4월 프랑스 공정위는 구글이 언론사들과 타협점을 찾으라고 명령했는데, 구글이 5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협상에 미온한 태도를 보이자 프랑스 언론사들은 구글이 협상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며 공정위에게 판결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또 공정위는 구글이 앞으로 2달 안에 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경우 언론사들에게 하루 최대 100만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명령한 상태다.

■ EU, 디지털세 부과 잠정 중단…올가을 재평가 계획

"EU 집행위, 美 압박에 디지털세 계획 연기"


유럽연합(EU)이 자체 디지털세 부과 계획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G20이 ‘글로벌 최저법인세율에 대해 합의’에 이른 만큼 자체 디지털세 부과 계획을 일단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오는 가을 상황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ECD가 제시하는 디지털세 청사진은 크게 두가지다. 첫째, 일정 규모 이상 다국적기업의 글로벌 이익 일부를 매출 발생국에 디지털세로 부과하는 것이다. 둘째, 글로벌 최저한세를 도입하는 방안이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미국 6월 소비자 물가 급등 주시하며 대부분 하락


현지시간 13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의 6월 CPI를 주시하며 대부분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1% 하락한 7,124.72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1% 내린 6,558.4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01% 내린 15,789.64로 마감했다. 다만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03% 상승한 4,094.56으로 장을 끝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혼조…거래액 9거래일 연속 1조 위안 돌파


현지시간 13일 A주 3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3% 상승한 3566.52, 선전성분지수는 0.18% 오른 15189.29,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0.56% 하락한 3514.98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6월 수출과 수입이 우려와 달리 깜짝 증가하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수출액은 2,814억 2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2%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창업판 지수는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홀로 하락했다. 상하이 및 선전증시 거래액은 1조2202억 위안에 달해 9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종목별로 보면 다수의 섹터가 장 마감 기준 상승했다. 그중 채굴, 건축재료, 공공사업, 식품음료, 가전용전기 등 섹터가 2% 이상 오른 반면 전자 섹터는 2% 이상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0.10%↑…거래액 반토막에도 상승


13일 베트남 증시 VN지수는 0.10% 오른 1297.54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 확산과 `사회적 격리` 조치 등의 요인으로 또 다른 폭락을 우려해 매수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거래액은 전날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증시 총 거래액은 15조9200억 동(VND) 미화로는 약 6억9200만 달러로 지난 10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시 시가총액 상위30 종목 바스켓 VN30지수도 0.15% 빠진 1440.87로 마감했다. 업종별로 은행업 -0.78%, 증권업 3.60%, 보험업 0.95%, 부동산업 0.55%, 정보통신업 1.15%, 도매업 2.31%, 소매업 -0.55%, 기계업 0.07%, 물류업 1.22%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2100억 동(VND)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1.27% 상승한 296.70을,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도 1.75% 오른 85.36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 원유재고 감소 기대·핵협상 교착에 1.6%↑


뉴욕유가가 원유재고가 수요 증가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올랐다. 현지시간 13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6% 오른 배럴당 75.25달러에 마감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원유재고가 8주 연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 2일로 끝난 주간에 2020년 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란과의 핵 합의 복원 협상이 다음달 중순까지 재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보도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금]

■ 예상치 상회한 미 물가 지수에도 0.2%↑


금 가격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상승세에도 반등에 성공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 국채 수익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금가격 반등을 이끌었다. 현지시간 1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0.2% 상승한 온스당 1,809.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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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물가지표 급등 소식에 약세…애플·아마존 장중 신고가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권예림기자 yelim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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