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마이구미`가 베트남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오리온은 자사 인기 상품인 마이구미를 베트남에서 `붐젤리(BOOM Jelly)`라는 현지명으로 생산·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붐젤리는 `입에서 붐(BOOM)하고 터지는 새콤달콤 즐거운 맛`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리온이 지난 2019년부터 베트남으로 수출을 시작한 마이구미는 초기에는 소득 수준이 높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형마트 등에 판매했다.

이후 현지 매출이 `투니스`, `고래밥` 등 기존 인기 스낵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오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자 베트남 호찌민 공장에 젤리 생산 라인 구축을 결정한 것이다.

베트남에서 마이구미를 직접 생산함으로써 현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최적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조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리온은 베트남 시장에서 젤리 카테고리를 새롭게 개척하면서 현지 제과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베트남은 신생아 출산율이 높아 어린이 간식 시장의 잠재력이 크고 최근 젤리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젤리는 대표적인 선진국형 간식으로 최근 베트남 소득 수준이 증가하면서 젤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현지 젤리 생산 라인 구축을 통해 젤리 시장을 선점하고, 젤리 카테고리를 파이와 스낵을 잇는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1992년 첫 선을 보인 마이구미는 포도와 복숭아 등 과일을 형상화한 젤리다. 이번 베트남 직접 진출에 앞서 2018년부터 중국 시장에도 현지명 `궈즈궈즈(果滋果姿)`로 진출하며 해외 젤리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베트남에서 `붐` 일으킨 마이구미, 붐젤리로 본격 현지 공략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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