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이미 추월...전세계 자가진단 손안에"

<앵커>

취재기자가 기업을 탐방해 회사의 이슈를 알아보고 대표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는 `밀착취재 종목 핫라인` 시간입니다.

성장기업부 김선엽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오늘은 어떤 기업에 다녀오셨나요?

<기자>

안녕하세요, 오늘은 올해 하반기 IPO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 중 한 곳인 체외진단 전문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지난해 이름을 전세계적으로 알린 곳이기도 하죠.

면역화학진단 기반의 자가진단키트부터 현장 분자진단 장비까지 5가지에 이르는 체외진단 토탈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번달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를 계기로 국내 체외진단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드라마틱한 호실적을 기록한 곳이 바로 에스디바이오센서라고 들었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분자진단과 같은 원천기술을 개발해온 다수의 국내 진단키트 기업들이 동시에 ‘K-방역’의 주역으로 떠오르면서 대부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요.

지난해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 씨젠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씨젠의 이 같은 호실적을 넘어선 곳이 바로 에스디바이오센서입니다.

지난해 매출은 1조6,862억원, 영업익 7,38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2019년 대비 매출액은 22배, 영업익은 무려 923배 늘어났습니다.

<앵커>

그래프를 보니 지난 한해에만 회사의 외형과 이익이 얼마나 가파르게 성장했는지 와닿는데요. 이처럼 이례적인 고속성장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합니다.

<기자>

네, 회사는 코로나를 계기로 전성기를 맞은 건 사실이지만, 예상치 못했던 기회를 빠르게 잡을 수 있는 준비가 이미 돼 있었던 게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강조 하더라고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과거 메르스·에볼라·지카 항원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는데, 이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가 코로나가 터지면서 빛을 발한 것입니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해 1월 코로나19 염기서열이 처음으로 공개되고 나서 불과 6주만에 진단시약 개발을 마친 것으로 유명합니다.

<앵커>

회사의 R&D역량 덕분에 다른 기업들보다 한 발 앞서 시장에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이군요.

<기자>

네, 이뿐 아니라 WHO와 같은 국제기구와 120개가 넘는 국가를 아우르는 글로벌 유통망도 이미 구축해 놓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진단 제품 수출이 가능했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코로나 직전에 생산설비를 확대하면서 대량 생산이 가능했던 것도 시기적으로 맞아 떨어졌습니다.

이와 관련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이효근 대표 설명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효근 /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 : 저희 회사는 대량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2020년 초 말라리아, HCV, HIV 신속진단에 대해 WHO 인증을 받았고, 대량 국제입찰에 참가하기 위해 2019년 말부터 대량 자동화 생산시설에 투자했는데, 공교롭게도 2020년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이 대량생산시설을 코로나19 관련 제품 생산에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공격적으로 생산시설에 투자했고, 현재 신속 항원진단키트 월 2억5천만 테스트분을 생산 가능한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앵커>

해외에도 생산기지를 따로 구축한 것인가요?

<기자>

네, 인도네시아와 인도에 제품 생산 공장이 있다고 합니다. 최근 다시 확산 중인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근원지인 인도에 또 공교롭게 공장이 있어서 현지에 빠르게 진단키트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앵커>

델타 변이바이러스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지금 확산세가 전 세계적으로 심상치 않잖아요. 올 초까지만 해도 백신 접종 시작으로 코로나 팬데믹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진단키트 수요가 주춤해질 것이란 전망이 쏟아져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기자>

네, 사실 연초 상장 예비심사 당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시가총액은 무려 10조원에 달했는데, 코로나가 끝나가는 마당에 기업가치가 너무 과대평가 됐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회사는 공모가도 낮춰 정정신고서를 다시 제출하고, 6월 예정이었던 상장 일정도 이번 달로 미룬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이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진단키트 수요는 당분간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어제 오늘만 해도 국내에 확진자가 1천명 넘게 발생하면서 비상이잖아요. 그리고 1분기 실적만 봐도 이미 지난해 연간실적의 70%를 달성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효근 대표는 앞으로 1~2년간은 코로나 관련 제품들이 회사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인터뷰 들어보시죠.

[이효근 /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 :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도 돌파감염 케이스가 나오면서 지금은 누구도 코로나가 1~2년 사이에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봤을 때 올해는 코로나19 진단시약의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형태가 전문가용 코로나 진단시약에서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시장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또 동절기를 맞아 계절성 호흡기 질환과 혼재되면서 코로나와 독감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진단시약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그래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가 코로나 이후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가 투자자들에겐 중요한 포인트일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 관련 제품 외에도 총 다양한 질병 진단이 가능한 제품 150여개를보유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현장 분자진단 장비인 M10을 조만간 출시해 이 제품들의 지속적인 매출 증대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이 진단 장비를 전 세계 병원과 공항에 공급한다는 계획인데요.

이렇게 장비를 한번 판매하면, 코로나가 끝나도 결핵, 성병 등과 같은 진단시약 제품 매출이 계속 발생하는 비즈니스 구조가 자리잡게 되는 것입니다.

이걸 바로 락인효과(Lock-in)라고 합니다.

프린터 업체가 저렴하게 프린터 기기를 판 뒤에, 이 기기에만 쓸 수 있는 자사의 카트리지 매출로 수익을 꾸준하게 창출하는 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락인효과를 염두에 둔 장비 공급 외에도 또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 전략이 또 있나요?

<기자>

네, 회사는 M&A를 추진해 자사 제품의 글로벌 유통망을 강화하고, 추가 사업 파이프라인도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계속해서 이효근 대표입니다.

[이효근 /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 : 시장 포텐셜이 큰 유럽, 남미 그리고 미국, 중국 등 제조기반을 둔 유통업체 M&A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제품의 유통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진단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들에 대한 M&A도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다각화를 통해 3년 내에 현장 체외진단 글로벌 탑3 기업 안에 들어가는 게 목표입니다.]

<앵커>

네, 이번 달 16일 코스피 상장을 앞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성장 비결과 향후 전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김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김선엽기자 sy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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