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장관 "인재양성에 총력 기울일 것…28GHz 연내 구축은 내년 점검"
"대한민국 연구자들이 여러 제약에 발목 잡히지 않고 세계 무대에서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는 연구 환경 만들겠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연구환경 개선, 디지털 대전환 추진에 대한 앞으로의 방향성과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임 장관은 "국가 연구개발(R&D) 100조 원 시대를 맞아 국가 차원 핵심 기술과 우수인재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기술경쟁력 확보, 핵심인재 양성, 국가협력 강화 3가지 측면에서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 반도체, 양자 기술, 5G 등 국가 전략기술 분야 도전적 연구를 확대하고,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청년과 여성 과학자를 위한 투자를 강화하겠다"며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덧붙였다.

우주분야와 관련해서 임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사일 지침이 종료됨에 따라 민간이 발사체 개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아르테미스 약정을 체결해 달 궤도선을 비롯해 도전적 우주 탐사 프로그램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이번 기회를 잘 살려 우주산업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추가 예산이 지정된 부분은 없다며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 밝혔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글로벌 디지털세 도입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선 "구글을 비롯해 넷플릭스 등 플랫폼 사업자가 한국에서 과세를 받은 것은 좋은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수출 주도 기업이 해외에서 과세 당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해 봐야 하는 부분이다"라며 "재무장관 회의에서 논의되면, 우리 전략과 추진 방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답했다.

또한 이통 3사가 각각 1만 5천 국의 28㎓ 5G 기지국을 연내 의무 구축하기로 한 부분과 관련해서는 "의무 구축 부분은 연말까지로 정해져 있고, 내년 점검할 예정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살펴보고 내년 점검 때 방향 정책을 말하면 좋겠다"고 답변을 유보했다.

코로나19 극복 방안과 향후 신종 감염병 대비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장관은 "한·미 백신 글로벌 파트너십이 구축된 만큼 백신 생산부터 연구개발까지 포괄적으로 협력할 것이다"며 "오는 6일부터 문을 여는 `한국 바이러스 기초 연구소`와 더불어 다양한 협력을 통해 백신 분야 R&D 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 등 전방위적 지원체계를 조속히 갖추겠다"고 밝혔다.

양현주기자 h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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