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현준, ‘이태원 클라쓰’→’괴기맨숀’ 장르 자유자재 넘나드는 연기 장인


배우 원현준이 영화 ‘괴기맨숀’에서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괴기맨숀’은 공포 웹툰 작가 지우(성준 분)가 소재를 찾기 위해 폐아파트 광림맨숀을 취재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현실 밀착형 공포 옴니버스 작품. 원현준은 극 중 배달원 역을 맡아 총 5개의 에피소드 중 마지막인 ‘최종장’에 등장, 극의 텐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배달원은 광림맨숀의 엘리베이터 안에서 뒤돌아 선 채 지우와 마주했다.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계속해서 반복하던 그는 이내 소름 끼치는 미소를 띠며 지우를 바라봤다. 겁에 질려 도망치는 지우를 미친듯이 쫓아가는 배달원의 섬뜩한 모습은 관객들의 긴장감과 공포감을 극대화하기에 충분했다.

알고 보니 과거, 배달원은 어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광림맨숀의 관리인(김홍파 분)과 함께 금고를 털러 왔던 것. 그 가운데 불안한 심리를 잘 표현해낸 원현준의 열연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 한껏 겁먹은 듯한 눈빛과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로 보는 이들을 순식간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또, 함께 연기한 김홍파 배우와의 호흡도 눈에 띄었다. 급박하고 불안한 상황 속 격해지는 감정으로 대사를 주고받는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원현준은 2009년 드라마 ‘아이리스’로 데뷔해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들을 섭렵해왔다. 드라마 ‘빙의’에서는 연쇄살인마 ‘황대두’로 변신해 악역을 완벽 소화했으며,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에서는 상대방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바둑 고수 ‘장성무당’ 역할로 묵직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종영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는 조직폭력배 두목 ‘김희훈’으로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호연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남다른 매력을 지닌 팔색조 배우 원현준이 앞으로의 행보에서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원현준이 출연한 영화 ‘괴기맨숀’은 지난 30일 극장을 통해 개봉했으며, 오는 7월 30일부터 드라마로 올레tv, Seezn, skylife에서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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