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이 다른 종합 예술의 극치” 뮤지컬 ‘팬텀’, 뜨거운 위로와 감동 전하며 3개월 장정 마무리


뮤지컬 <팬텀>이 지난 27일 공연을 끝으로 3개월 간의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2021년 3월 27일 샤롯데씨어터에서 네 번째 시즌의 포문을 열며 객석을 화려하게 수놓은 <팬텀>은 매회 관객들의 뜨거운 기립박수와 함께 극찬을 이끌었으며, 관객평점 9.6이라는 높은 평점과 총 객석 점유율 92%를 달성해 ‘레전드 뮤지컬’의 힘을 다시금 입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팬데믹의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전체 박스의 70%만 좌석을 판매할 수밖에 없었으나 모든 예술장르를 망라한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참여와 배우들의 호연, 빼어난 작품성으로 ‘격이 다른 예술의 극치’를 선보여 뮤지컬의 품격을 높였다.

뮤지컬 <팬텀>은 끝없는 어둠 속에 갇힌 이 시기에 모두를 위로하고, 에너지를 전하는 단 하나의 작품으로 자리매김하며 호평을 이끌었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코로나도 잊게 한 공연입니다. 행복한 순간을 선물해준 팬텀 너무 고맙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쳐있는 이 순간, 가슴 벅찬 감동과 노래, 다양한 볼거리로 위안받고 싶으신 분들께 강력 추천하고 싶다!!!”, “코로나로 삭막해진 일상에 한줄기 빛이 되어준 공연입니다. 코로나로 2년간 공연관람은 꿈도 못 꾸다가 큰 맘먹고 보게 되었는데, 너무 큰 감동입니다.”, “코로나로 갇힌 일상에 단비 같은 공연.”, “너무나 행복했던 3시간” 등 뮤지컬 <팬텀>으로 받은 감동을 나누며 공연의 깊은 여운을 글로 남겼다.

제작사 EMK와 전 배우 스태프들 역시 “처음 뮤지컬 <팬텀>의 개막을 확정 지었을 때, 어두운 오페라 지하에 사는 에릭에게 자신의 음악이자 빛과 같은 존재인 크리스틴이 있듯이 세상이 무너진 지금 같은 순간, 뮤지컬 <팬텀>이 모두에게 위로와 위안이 되며 우리 삶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간절히 바랐다”고 전하며 “우리의 바람처럼 마스크를 쓴 채로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모습과 감동에 찬 행복한 눈빛, 환호를 못 하는 만큼 더 큰 박수로 함께 해주시는 모습에 저희 역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작품을 아껴준 모든 이들에게 뭉클한 감사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번 2021년 뮤지컬 <팬텀>의 네번째 시즌은 ‘레전드 뮤지컬’의 아성에 걸맞은 완벽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팬텀의 저력을 증명해냈다. 이번 시즌에는 매 시즌 <팬텀>의 흥행 신화를 이끌어온 국내 최정상의 베테랑 배우들과 무서운 실력을 갖춘 실력파 뉴캐스트들의 완벽한 신-구 하모니로 꿈의 조합을 완성했다.

타이틀롤 팬텀을 맡은 네 배우는 빼어난 재능을 지녔으나 흉측한 얼굴 탓에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채 오페라 극장 지하에서 숨어 살아야 했던 슬픈 운명의 팬텀을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며 4인 4색의 팬텀을 탄생시켰다.

5년 만에 팬텀 역으로 돌아온 박은태는 뮤지컬계 레전드 다운 섬세한 연기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최고의 무대를 선보여 ‘팬텀의 정석’으로 극찬을 이끌어냈다. 2015년 초연 당시 팬텀 역으로 첫 대극장 주연을 맡은 이후, 명실상부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서 정상을 지키고 있는 카이는 올해로 세 번째로 팬텀을 역임해 탄탄한 내공으로 ‘카팬텀’을 각인시켰다. 전동석 역시 완벽한 비주얼과 빼어난 가창력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NEW 팬텀으로서 완벽한 무대를 펼친 규현은 안정적인 가창력과 감미로운 음색으로 새로운 인생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평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팬텀의 음악의 천사, 크리스틴의 활약 역시 눈에 띄었다. 크리스틴은 뮤지컬 무대에선 보기 힘든 고난도 기교의 넘버를 소화해야 하는 역할로 클래식 성악을 구사하는 배우들로 구성됐다.

크리스틴으로 데뷔한 이후,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역시 크리스틴으로 분한 김소현은 ‘크리스틴 장인’답게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영원한 크리스틴임을 증명했다. 전 세계를 휘어잡은 ‘아시아의 종달새’이자 최고의 소프라노로 활약해온 임선혜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뮤지컬 <팬텀>의 뮤즈로서 자리를 지켰다. 그는 천상의 목소리로 관객들을 전율케 하며 한국 뮤지컬의 격조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이어 새로운 뮤지컬 디바의 계보를 잇고 있는 이지혜는 이번 시즌 역시 팬텀의 흥행 보증수표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고, 크리스틴의 새 얼굴로 낙점된 신예 소프라노 김 수는 드라마틱한 데뷔 무대를 가지며 뮤지컬 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한 주인공 못지않게 커다란 박수소리를 이끌어내는 <팬텀>의 감초 카를로타는 깨알 웃음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나 초대 마담 카를로타이자 ‘카를로타의 교과서’로 불리며 탁월한 무대 장악력을 펼친 신영숙은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뽐내기도 했다. 이번 시즌 처음 합류한 주아 역시 오랜 연기 내공으로 감칠맛나는 열연을 펼쳐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어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함께한 실력파 배우 윤영석, 홍경수, 최성원, 에녹, 임기홍, 정철호 등이 최상의 하모니를 더해 완벽한 무대를 완성해냈다.

뮤지컬 <팬텀>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인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동명의 뮤지컬과는 달리 팬텀(에릭)의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해 인물 자체에 더욱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기존에는 몰랐던 팬텀의 매력적인 스토리와 함께 아름다운 음악과 무대, 영상, 조명 등 시각적인 풍부함까지 갖추며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아름다운 발레 파드되(2인무)를 통해 팬텀의 탄생의 비밀이 담긴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긴 서사를 15분 만에 압축해서 표현하는 장면은 가히 공연의 백미라 꼽히며 관객들을 설레게 했다. 세계적은 프리마 발레리나 김주원과 황혜민, 최예원, 김현웅, 정영재, 윤전일 등 최정상 발레 아티스트들이 선보이는 수준 높은 테크닉과 고전적이고 깊이 있는 발레의 아름다움은 관객들을 환상적인 감동의 세계로 안내했다.

연출적인 부분에서도 인물 간의 디테일한 감정선을 강화해 관객들의 설득력을 얻고자 했다. 이번 시즌 <팬텀>의 가장 큰 변화였던 주인공 ‘팬텀’의 새로운 가면은 기존 반가면과 달리 팬텀의 오른쪽 눈썹 밑 부분을 과감히 드러낸 1/4 사이즈로 작아져 배우의 감정선을 더욱 선명히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몰입도와 이해도를 높이며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한편, 뮤지컬은 물론 정통 오페라와 클래식 발레까지 녹여져 있는 격이 다른 무대 예술로 관객들을 전율케 한 뮤지컬 <팬텀>은 서울 공연을 끝으로 전국 투어에 돌입한다. 대구와 성남, 부산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티켓 예매 사이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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