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팩토리 사업, 주민제안공모사업 나눠 운영
2018년 북구 사업 선정, 2023년까지 300억원 투입
지난해 22개 예비(기)창업자 지원, 9개 공모 사업 진행
올해 5.18전야 문화프린지 페스티벌 성공적으로 개최

김상혁 대학타운형 도시재생뉴딜사업 주민협의체 대표, “2023년까지 300억 투입, 주민 참여와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에 주력”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대학타운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대학자산을 활용해 창업기반을 조성하고 지역상권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광주광역시 북구는 2018년 이 사업에 선정됐다. 사업에는 청년 창업기반 조성, 지역 문화 활성화, 주민 삶의 질 향상 및 공동체 회복 등을 목표로 2023년까지 300억원이 투입된다.
김상혁 대학타운형 도시재생뉴딜사업 주민협의체 대표는 “북구는 전남대와 연계해 청년 창업과 문화발전을 통한 지역의 경쟁력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며 “뉴딜사업의 핵심 가치가 공동체 회복인 만큼 주민 참여와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8일 광주광역시 북구에서 김상혁 대표를 만났다.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광주 북구 대학타운형 도시재생뉴딜사업은 크게 아이디어팩토리 사업과 주민제안공모사업으로 나뉜다. 아이디어팩토리는 예비(기)창업자들이 사업 대상지 내에서 성공적으로 창업을 이룰 수 있도록 사업화 자금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2020년도에 22개 기업을 지원했다. 주민제안공모사업은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 현안을 찾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9건이 실행됐다. 이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사업에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됐다.”

두 가지 사업은 각각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나.
“아이디어팩토리는 사업대상지 내 상권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다.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지속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창업지원 사업이다. 아이디어나 기술을 보유한 예비창업자를 발굴한다. 이들에게 기술창업 지원 및 시제품 제작, 마케팅 등에 드는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민제안공모사업은 따로 공모사업이라는 명칭 대신 전문적인 기술기반 기업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리빙랩 프로젝트’와 주민들이 직접 제안하여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아이디어리얼라이즈’ 사업으로 나눠 진행 중이다. 주민협의체에서 분과별로 교육을 통해 다듬어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아이디어팩토리 기업은 어떻게 선정하고 있나.
“사업 대상지 내에서 창업할 수 있는 창업자에 한해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지원 아이템에는 지역을 어떻게 활성화 시킬 수 있는지가 담겨 있어야 한다.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전문가가 서류 심사를 거친다. 1차 선발된 기업을 대상으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업지 내에서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예비 창업자들은 창업 준비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고 아이디어를 사업계획으로 구체화할 수 있다. 사업 대상지에 입주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도 받는다. 이후 다시 한 번 사업 계획서와 발표를 진행하며 결과에 따라 최종 기업을 선발한다.”

성공 사례를 꼽자면.
“전남대 정문 바로 앞에 보이는 상가에 자리 잡은 ‘올라이스’를 꼽을 수 있다. 아이디어팩토리 1차 창업기업으로 선정돼 옆에 공방까지 낼 정도로 인기가 좋다. 싱싱한 과일과 밀가루 대신 쌀을 이용해 케이크를 제작하는 가게인데 건강한 재료로 맛까지 좋다.”

주민제안공모사업은 어떻게 반영이 이뤄지고 있나.
“주민제안공모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지역 현안을 찾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아이템을 발굴하고 제안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공모사업으로 지역의 환경을 개선하고자 플랜터를 제작해 꽃을 심어 꽃이 가득한 마을을 조성했다. 은행나무 열매 채취·제거사업 등 환경개선사업도 진행해 밝고 깨끗한 동네를 만들었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
“5.18전야 문화프린지 페스티벌 개최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4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광주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연과 전시를 우리 지역에서 개최했다. 행사는 지난 5월 17일 전남대 정문에 있는 5.18민주화운동 제1호 사적지에서 열렸다. 오월첫동네 주민협의체와 광주 북구 대학타운형 도시재생뉴딜사업이 함께하는 행사였다. 주민들이 참여해 꽃과 식물을 전시했고 전남대 학생들이 공연도 했다.”

주민협의체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주민협의체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한다. 주민협의체는 우리 지역을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가는 참여형 주민모임이다. 지역 상권 활성화와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우리 지역을 문화‧예술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현재 착공 중인 어울림센터 1층에는 갤러리를 만들어 전남대 졸업생들이 작품전을 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 기간이 5년이다. 올해가 3년째인데 사업이 끝나도 마을관리 협동조합을 설립해 도시재생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