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벽 넘기 "어렵네"…SEC 승인결정 또 연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또다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결정을 연기했다.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SEC는 이날 성명을 통해 "텍사스 소재의 가족 투자펀드인 발키리 디지털에셋의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에 대한 결정을 미뤘다"고 밝혔다.

SEC가 반에크의 비트코인 ETF 상품에 대한 출시 승인 결정을 두 번째로 미룬 지 일주일 만에 나온 발표다. 앞서 SEC는 위즈덤트리가 제출한 비트코인 ETF 출시 승인 결정기한도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반에크 인베스트먼트의 잔 반에크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체투자자를 위한 유일한 투자 방법은 40% 정도의 프리미엄을 주거나 20%의 할인률을 적용받는 폐쇄형 펀드뿐"이라며 관계 당국의 ETF를 승인을 촉구했다.

그러나 SEC 측은 비트코인 ETF가 시장 조작에 취약한 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추가적으로 전문가 의견을 더 듣겠다는 입장이다.

SEC는 발키리의 비트코인 ETF 심사 기간을 45일 연기해 오는 8월10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SEC는 통상 신청일로부터 45일 동안 거래 승인 여부를 검토한다. 또한 최장 240일까지 심사를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승인이나 반려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지금까지 반에크를 포함한 여러 금융사가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ETF 승인을 신청했지만 아직 SEC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한 상태다.

권예림기자 yelim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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