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물류비 상승 여파 2분기에도 비료값 오름세 지속" [KVINA]
베트남 내수용 비료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해 올 2분기에도 가격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산업통상부 산하 화학부(the Chemical Department) 관계자는 국내 유통되는 비료 가격 급등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현재도 이어져 오는 해상물류 차질과 물류비 급등으로 인해 비료 가격 인상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도 상황은 나아질 것 같지 않은데, 현재도 물류비는 인상되는 등 여러 요인으로 비료 가격 하락은 당분간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통상부 화학부를 맡고 있는 루호앙응옥(Luu Hoang Ngoc) 차관은, 최근 산업통상부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국내 비료 가격은 지난 2008년 전세계 외환위기 시절과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사태를 지켜보겠지만 비료 가격 하락의 요인은 사실상 없다. 따라서 연말까지 비료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은 비단 비료뿐만 아니라 국내 상품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해상운송비 상승"을 꼽았다.

베트남 산업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현재 베트남에서 해상 물류용 컨테이너를 빌리는 비용은 전년 대비 5배 증가했다.

국내 비료의 성분인 디아모늄 인산염(DAP), 모노암모늄 인산염(MAP), 우레아 등의 수입 비료와 비료 성분들은 모두 컨테이너를 이용한 해상으로 운송된다.

문제는 해상 물류비 인상과 최근 국제 원자재 거래 가격이 상승하며 화학부에 따르면 세계 시장에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산 비료 원자재 구입 가격도 덩달아 급등한 것으로 응옥 차관의 발언처럼 올해 비료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응옥 차관은 "정부의 여러 유관 부처와 협의해 국내 비료 가격 안정을 위해 여러 각도로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원자재의 국내 재고분 파악 등으로 국내 생산분을 늘려가도록 하겠다"고 대책을 밝혔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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