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문가들 "하반기 부동산 거래 감소 예상" [KVINA]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위기를 맞고 있는 베트남은, 올 하반기 부동산시장에 그 영향이 이어져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다.

호찌민 경제대학교 국제경영학부 부학장 현푹응히아(Huynh Phuoc Nghia) 교수는 "올 하반기 베트남 부동산시장은 △유동성이 낮고(low liquidity) △매물이 없는 2차 시장(a listless secondary market)이며 △가격이 높아지는(higher prices) 등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응히아 교수는 "부동산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짐에 따른 연쇄 반응으로 1차 시장과 2차 시장의 거래 건수 모두 30-50% 감소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이어 "부동산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게 된 데는 두 가지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했는데 지난달 찐 총리의 부동산 과열 방지 대책으로 ▲은행의 대출 강화와 ▲코로나19 4차 확산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응히아 교수는 "이런 이유로 투자자들은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돼 아파트, 빌라, 상가, 토지 등 모든 부동산 부문에 자금이 유입되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수 년간 이어져 온 베트남 부동산시장의 투자 열기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은행에서 단기대출 등 돈을 융통하게 했고 이 자금이 부동산시장에 풀리며 가격이 폭등하는 등 위험한 패턴이 이어져 왔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결국 "부동산가격은 버블이 낀 폭등이라는 평가가 나온 부동산시장에 찐 총리의 부동산 대출 강화는 적절했다"며 "찐 총리의 규제 강화와 코로나 4차 확산 등으로 식어진 부동산시장에 늘어나던 부실 채권은 확실하게 줄어들어 부동산시장 열기는 안정적인 모습으로 변화돼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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