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제스티골프 매각, 스마트스코어·KMH 2파전으로[마켓인사이트]
프리미엄 골프용품 브랜드 마제스티골프 매각이 스마트스코어 컨소시엄과 KMH 컨소시엄간 2파전으로 진행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마제스티골프를 보유 중인 오케스트라PE가 이날 진행한 본입찰에 스마트스코어-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스트라이커캐피탈) 컨소시엄과 KMH-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예상 매각가는 2000억원 후반 수준이다. 골드만삭스가 매각자문을 맡고 있다.

마제스티골프는 2003년 일본 마루망주식회사와 한국 코스모그룹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골프용품 제조·유통사다. 중저가 모델로 구성된 '마루망' 라인업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시장에 인지도를 쌓았다. 오케스트라PE 합류 이후 '‘서브라임’과 ‘프레스티지오’, ‘로열’ 등 반발력이 높은 골프채 고가 라인업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고급화 전략에 나섰다. 최근에는 젊은층 인구을 공략한 ‘컨퀘스트(Conquest)’ 라인도 새롭게 추가했다. 골프 장비뿐 아니라 골프 의류 부문 등 연관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스마트스코어는 2014년에 설립된 골프장 IT솔루션 플랫폼이다. 골프 이용자들의 전국 골프장 스코어 관리를 지원하고 골프장 정보와 필드스코어 등을 제공한다. 최근 NH투자증권 PE본부와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500억원을 투자 유치하며 기업가치가 2500억원으로 평가됐다.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스트라이커캐피탈과는 올해 충북 제천에 위치한 힐데스하임CC 골프장을 함께 인수하며 합을 맞췄다. 골프플랫폼과 골프장에 이어 골프용품까지 연관사업간 시너지를 염두해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다.

KMH그룹도 파주CC, 신라CC, 떼제베CC 등 다수 골프장을 인수해 운영했다. 지난달엔 떼제베CC를 이베스트증권으로 2200억원에 매각하면서 재무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오케스트라PE와 골드만삭스는 양 측의 제안을 검토한 후 이르면 내주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17일(18: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